휴온스푸디언스, 전립선 건기식 강자 노려…두 번째 소재 개발 나섰다

지난해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받은 '사군자추출물'에 이어 '하고초' 활용 소재 개발

국내 제약사 휴온스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휴온스푸디언스가 두 번째 자체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해 ‘사군자추출분말’ 소재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휴온스푸디언스는 여성 갱년기, 남성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등 중년층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으면서도 시장 진출 기업이 적은 분야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20일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푸디언스가 최근 여러해살이풀인 ‘하고초’를 활용한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개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휴온스푸디언스는 하고초 추출물을 이용해 전립선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하고초(夏枯草)는 국내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꿀풀이라고도 불린다. 예로부터 약초로 활용돼 왔다.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에 따르면 하고초는 혈압 및 혈당 강하, 항염, 심근보호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원료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원료 수입비용이 들지 않으며, 국내 농가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고초. <자료=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하고초. <자료=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휴온스푸디언스는 향후 해당 소재를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기 위해 인체적용시험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식약처장으로부터 개별적으로 기능을 인정받은 원료로, 인정받은 업체만이 해당 원료를 제조 또는 판매할 수 있다.

휴온스푸디언스가 하고초 추출물을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는 데 성공하면 휴온스푸디언스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전립선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한 기업이 된다. 현재 국내에서 인정받은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는 △한국암웨이의 ‘쏘팔매토 열매 추출물 등 복합몰’과 △휴온스푸디언스의 ‘사군자추출분말’ 등 2가지다.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의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지 않았다. 기능성을 인정받은 소재가 고시형 원료 1개(쏘팔메토 열매 추출물)과 개별인정형 원료 2개를 합쳐 3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의 전체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은 △2019년 200억원 △2020년 299억원으로 1년 새 49.5% 증가했다. 이 시장에선 2007년 출시된 CJ웰케어 ‘전립소’가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소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쏘팔메토 소재 건강기능식품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던 소비자, 본인 몸에 소재가 맞지 않아 부작용이 있었던 소비자 등이다.

휴온스푸디언스는 치열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중장년층의 충족되지 않은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해 성공한 경험이 있다.

앞서 2020년 출시한 여성 갱년기 프로바이오틱스 ‘메노락토’가 대표적인 예다. 이 제품은 2020년 출시 후 2년 만에 누적 매출 64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에 평균 320억원씩 팔린 셈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단일 제품이 연 매출 100억원을 넘기면 시장에 안착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메노락토’의 소재인 프로바이오틱스 소재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YT1' 또한 휴온스푸디언스가 지난 2019년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을 독점적으로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다. 

휴온스푸디언스에 따르면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YT1'는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3개월 섭취 시 여성 갱년기 대표 증상인 △안면홍조 △질건조·분비물감소 △손발저림 △신경과민 △우울증 △가슴 두근거림 △근관절통 △피로 △개미환각 △두통 등의 개별항목 증상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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