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다시 늘리는 CJ올리브영, IPO '뜀박질'

코로나로 신규 출점 위축…리오프닝으로 투자 재개
작년 주관사 선정 마무리…IPO 일정 조율 중
오프라인 매장 확대 및 온라인 선전으로 1분기 호실적

<사진제공=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신규 출점을 재개했다.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화장품 수요 감소와 매장 고객 감소로 매장 확대에 소극적이었으나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데다, 올해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 점포 투자를 통해 외형 확대를 이루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오프라인 점포는 작년 말 1265개점에서 올해 3월 말 1272개점으로, 3개월 간 7개점이 순증했다.

작년 한 해 순증한 매장수는 6개점에 그쳤다. 직전 연도에는 신규 점포가 없었다. 2년간 순증 점포가 적었던 것은 코로나10 팬메믹으로 화장품 소비가 줄어든 까닭이다. 오프라인 점포 대신 온라인에 집중하면서 코로나 충격을 방어해왔다.

CJ올리브영이 점포 투자를 재개한 것은 변화된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이 크다. 올들어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다시 고객이 매장을 찾고 있는 것. 실제,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4월 이후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두자릿 수 신장했다.

이에 회사는 기존 매장도 재정비하고 있다. 4월까지 80여개점이 리뉴얼을 마쳤고, 이달들어서도 10여개 매장을 리뉴얼하기로 했다. 리뉴얼 매장의 매출도 작년 보다 29% 증가했다.

CJ올리브영은 연내 증시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작년 주관사 선정도 마쳤고, 미리보기 격인 작년 프리IPO에서는 기업가치가 약 1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증시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매장 수 감소는 복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 성장세가 높다고 해도 전체 매출에서 비중은 20% 수준이다. 오프라인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만큼, 출점 둔화는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사업 역시 오프라인과 뗄수 없는 구조다. 핵심 경쟁력인 당일 배송 '오늘드림'은 오프라인 점포에서 재고를 파악해 배송지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매장에서 상품을 찾아가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매장은 계속 열고 있는데, 연내 몇개까지 확장하겠다 확정해놓지 않고 유동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CJ올리브영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 1분기 보다 29% 증가한 5827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다. 작년 코로나19로 역신장했던 CJ올리브영은 1년 만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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