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탈원전 폐기에 원전사업 확대되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2조원 이상 수주 전망
SMR에서도 2026년까지 연평균 4800억원 수주 예상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서는 원전 건설을 통해 수주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정부의 원전 수출도 움직임에 맞춰 해외 수주도 노릴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ㅅ티는 차세대 원전인 SMR(소형모듈원전)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원전 관련 사업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축 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원전사업 부문에서 일감 부족에 시달렸다. 실제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력주기기·보일러·터빈 포함 원전 관련 국내 생산실적은 꾸준하게 감소했다. 2017년 생산실적은 72만3349M/H(인당 생산성)에서 2018년 66만4505M/H, 2019년 57만1554M/H로 감소했다. 2020년에도 45만4603M/H, 2021년 역시 37만6364M/H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원전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일감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한율 3·4호기 건설에서 일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원전의 핵심 설비인 원자로와 발전터빈 등 원전 주기기를 독점 생산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 수주도 확정적이다. 업계 내에서는 신한울 3·4호기 제작으로 인해 두산에너비리티는 2조원 이상의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전 해외 수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참석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의 체코와 폴란드, 영국 등에 우니나라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며 원전 수출를 위한 외교 행보를 보였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폴란드와 체코를 방문해 관련 업무협약(MOU) 등을 맺으며 수출에 힘이 실리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유럽 수출을 위해 인증을 취득하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다수의 유럽 국가에서는 원전 주기기 공급의 전제 조건으로 ISO 19443 인증서 취득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유럽 원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인증을 취득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유럽에서 원전 시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인증 취득이 필요했다”며 “앞으로 수출에서도 성과를 올리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향후 유럽은 물론 다른 지역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SMR(소형모듈원전)에서도 점차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선도기업인 미국 뉴스케일파워 지분을 확보하고, 핵심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미국 뉴스케일이 수주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두산에너빌리티가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게 된다. 뉴스케일은 미국은 물론 루마니아, 폴란드, 체코 등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자재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부터 2026까지 SMR 부문에서 연평균 4800억원 수주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연간 1조7000억원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에서도 SMR 개발에 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국내 SMR 부문의 경쟁력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SMR은 두산에너빌리티의 미래 사업으로 중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 25%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뉴스케일이 여러 국가에서 SMR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두산에너빌리티의 성과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지난 5일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확정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또 2030년까지 에너지 내 원전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이르면 내년 3분기에 재개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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