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플립4·폴드4’ 공개 임박…폰 시장 다시 기지개 켜나  

고물가에 주머니 닫는 사람들… MX사업부, 2Q 영업이익 18.8% 급감
디자인은 그대로… 카메라 기능 등 주요 성능 강화 유력  
"폴더블, 노트 시리즈 뛰어 넘어 고성장 모멘텀 이을 것"  

갤럭시 언팩 티저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휴대폰 신작 '갤럭시Z플립4', '갤럭시Z폴드4'가 오는 10일 베일을 벗는다. 상반기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물가 상승 등으로 IT 기기 수요가 크게 급감한 가운데 이번 제품이 하반기 고성장을 견인하는 효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는 오는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진행하고 신제품 '갤럭시Z플립4', '갤럭시Z폴드4'와 웨어러블 제품군인 '갤럭시워치5' 시리즈 및 '갤럭시버즈2프로' 등을 공개한다.

이번 신제품 폴더블폰 시리즈는 전작과 비교해 디자인보다는 주요 성능 강화에 초점을 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갤럭시Z플립4의 단점으로 꼽혔던 배터리 성능을 3300mAh에서 3700mAh로 개선하고 충전 속도도 15W에서 25W로 향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폴더블폰 특성인 화면 주름 개선과 베젤 폭, 힌지 두깨 등도 전작보다 얇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Z폴드의 경우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임에도 그간 카메라 성능에서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번 신작에서는 5000만화소의 메인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망원카메라 역시 전작 2배 줌에서 3배 줌으로 향상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보고 있다. 올해 폴더블폰 판매 목표는 전작 대비 2배 이상인 1500만대(폴드4 500만대·플립4 1000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삼성전자 뉴스룸에 기고문을 통해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202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000만대에 육박했다"며 "급속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기존 노트 시리즈를 뛰어넘는 시리즈로 자리잡아 고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MX·네트워크 사업부분 실적은 매출 29조3400억원, 영업이익 2조6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42%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18.84% 급감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9.36%, 31.41% 줄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확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IT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줄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이같은 성장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 삼성전자 MX사업부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는 연초까지는 매출, 물량 기준 전년 대비 한자릿 수 중후반 성장이 예상됐으나, 최근 전망은 국제정세 불안정과 경제불확실성 지속으로 전년 수준 유지나 소폭 성장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규 폴더블폰을 앞세워 판매부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출시 초기부터 충분한 런칭 물량을 확보해 출시 직후 판매를 수월하게 하고, 갤럭시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역시 갤럭시와의 연결 경험을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업그레이드 하면서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 신모델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폴더블이 중요한 카테고리가 되도록 제품 완성도와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장상황에서 판매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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