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플립·폴드4 출격… 스마트폰 침체 만회할까

갤럭시Z플립4, 배터리 및 플렉스캠 기능 향상  
카메라 화소 업그레이드… 멀티태스킹 경험 고도화
갤럭시 버즈2 프로, 오디오 개선 및 크기 축소  
스마트폰 침체기 회복 노린다… "폴더블로 고성장 모멘텀 이어갈것"

10일(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폴더플폰 4세대 모델인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베일을 벗었다. 올해 상반기 수요 하락으로 실적 부진을 겪은 만큼, 이번 신제품이 하반기 삼성전자의 회복을 견인할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0일 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4(Galaxy Z Flip4)'와 '갤럭시 Z 폴드4(Galaxy Z Fold4)'를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삼성의 혁신 철학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삼성은 업계 리더십을 통해 폴더블을 전 세계 수백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테고리로 성장 시켰고,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폴더블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 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폴더플폰 신제품은 전작과 디자인 측면에서는 유사하게 가져가는 대신 성능을 높이는데 초점을 뒀다. 갤럭시 Z 플립4는 폴더블에서만 가능한 '플렉스 모드'를 탑재해 새롭고 '플렉스캠' 촬영모드를 즐길 수 있다.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여럿이서 셀피를 찍을 수 있고, 일반 스마트폰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촬영 각도도 구현할 수 있다.

또 전작 대비 65% 더 밝은 센서가 장착된 카메라와 스냅드래곤 8 플러스 1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사진과 동영상 품질을 높였다. 단점으로 꼽혔던 배터리 성능 역시 전작 대비 용량을 약 12% 키워 3700mAh 배터리를 탑재했고,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25W이상 충전기 사용 시 0% 충전 수준에서 약 30분만에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갤럭시Z폴드4 역시 단점으로 꼽혔던 기능을 대폭 개선하고 태스크 바 등 효율적인 작업 수행을 위한 기능이 추가됐다. 그간 고가의 가격 대비 카메라 화소가 아쉬움으로 꼽혔지만, 이번 신제품에서는 5000만 화소의 광각 렌즈와 최대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을 적용해 카메라 기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또 무게를 전작 대비 8g 줄여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무게(263g)로 휴대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및 패키지에 재활용 소재를 확대 적용하며 ESG에도 힘을 줬다. 폴더블폰과 웨어러블 신제품에는 모두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부품이 탑재됐으며, 신제품 패키지에서 상당량의 플라스틱을 제거함에 따라 제품 운송 중 탄소 배출량이 올해 1만톤 이상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 '폴더블 대중화' 원년 목표… 모바일 수요 부진 회복할까

이번 신제품 폴더플 시리즈는 삼성전자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경제 불확실성 및 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IT기기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올 상반기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사업부가 실적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번 신제품은 폴더블 휴대폰 대중화를 이끌고 고성장을 회복할 회심의 카드인 셈이다.

실제 올 2분기 삼성전자 MX·네트워크 사업부문 실적은 매출 29조3400억원, 영업이익 2조6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4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84% 급감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9.36%, 31.41% 줄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성공시키기 위해 사활을 건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출시 초기부터 충분한 런칭 물량을 확보해 출시 직후 판매 차질을 줄이고, 웨어러블 기기 역시 스마트폰과의 연결 경험을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업그레이드 하면서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보고 있다. 올해 폴더블폰 판매 목표는 전작 대비 2배 이상인 1500만대(폴드4 500만대·플립4 1000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다만, 상반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만큼 증권가에서는 이번 신제품을 통한 고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잡은 판매 물량 역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그간 부진했던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방안으로 우회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스마트폰 출하는 눈높이가 크게 낮아졌다. 2분기 대비 10% 이상 물량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증가폭은 낮은 한자리일 전망"이라며 "폴더블 물량에 대한 정답은 없으나 당초 전망보다는 부진할 가능성 높고 하반기 물량만 보면 1000만대 내외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삼성전자 MX사업부는 "하반기는 연초까지는 매출·물량 기준 전년 대비 한자릿 수 중후반 성장이 예상됐으나, 최근 전망은 국제정세 불안정과 경제불확실성 지속으로 전년 수준 유지나 소폭 성장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