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석 SKIET 사장, 자사주 매입에 10.7억 사용…전문경영인 중 3위

주가 부양 위해 자사주 1만주 매입
자사주 매입 이후로도 주가 하락 이어져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사장이 올해 자사주 매입을 위해 10억7600만원을 사용했다. 노 사장은 올해 자사주를 매입한 전문경영인 중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시총 500대 기업의 대표이사 자사주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노재석 SKIET장은 자사주 1만주를 매입하기 위해 10억76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사장은 올해 자사주를 매입한 전문경영인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을 출연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 사장은 진대제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15억1200만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11억3900만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에 10억원 이상을 사용한 전문경영인도 세 명뿐이다.

노 사장은 지난 3월 자사주 1만주를 주당 매수가 10만7626원에 1만주를 매수했다. 노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주가 부양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SKIET는 지난해 5월 주식시장에 상장했는데 공모가 10만5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24만9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뒤 하락하며 공모가 근처까지 떨어지자 노 사장이 자사주를 매수하며 주가 부양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으며 유퉁되는 주식 물량도 줄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노재석 SKIET 사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노재석 SKIET 사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다만 노 사장 주가 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종가 기준 SKIET의 주가는 9만3700원을 기록해 노 사장의 주당 매수가보다 12.9%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신저가인 7만92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하락 요인으로는 실적 부진이 꼽힌다. 올해 2분기 SKIET는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 중이다. 또 증권가에서는 수요 예측 당시 가치 평가가 과도해 높은 공모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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