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2.9조 규모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원자로·증기발생기·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 공급
460여개 협력사 참여…원전 생태계 본격 활성화 기대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오른쪽),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에 들어가는 원자로·증기발생기·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공급한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신한울 3·4호기에는 1400MW급 한국 표준형 모델인 APR1400이 적용된다. APR1400은 2019년 준공한 새울 1호기를 시작으로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새울 3·4호기에 적용되면서 성능·안전성·경제성 등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운영 과정에서 품질기준을 지속 상향하고, 이를 준수하기 위한 설계 개선이 꾸준히 이뤄져 안전성이 더욱 강화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제관제작·열처리 등의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월까지 450억원 규모의 일감을 선제 발주했고, 연말까지 2100억원 규모의 추가 발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물론 주기기 제작에 참여하는 원전 협력사 등 국내 원전 생태계 전반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기대에 부응하는 완벽한 제품을 제작·공급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원전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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