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3남 김동선 ‘파이브가이즈’ 6월 말 오픈…SPC·bhc와 ‘강남 버거대전’ 예고

강남대로에 전용 618㎡ 2개층, 150여석 규모 매장 오픈
도보 4분 거리 SPC ‘쉐이크쉑’, bhc ‘슈퍼두퍼’와 경쟁
파이브가이즈, 미국 본토 스타일 살린 오리지널리티에 집중

6월 말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 ‘파이브가이즈 강남점’ 외부 전경. <사진=CEO스코어데일리 김윤선 기자>
6월 말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 ‘파이브가이즈 강남점’ 외부 전경. <사진=CEO스코어데일리 김윤선 기자>

한화그룹 3세인 김동선 전무가 국내 도입을 주도한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1호 매장이 서울 강남대로에서 조만간 문을 연다. 인근에 위치한 SPC의 ‘쉐이크쉑’, bhc의 ‘슈퍼두퍼’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모두 미국 유명 버거 브랜드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1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첫 매장인 ‘파이브가이즈 강남점’이 이달 말 오픈한다.

파이브가이즈강남은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에 위치해 있다. 큰 대로변에 있는 이 매장 앞은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버스, 서울을 순환하는 버스 정류장이 다수여서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이번에 문을 여는 파이브가이즈 강남점의 매장 규모는 전용면적 618㎡(184평) 2개층이며, 좌석은 150여 개다.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인앤아웃과 슈퍼두퍼라면 동부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쉐이크쉑과 파이브가이즈다. 파이브가이즈는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 파이브가이즈의 6번째 진출 지역이다.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을 주도한 것이 한화그룹 3세인 김동선 전무다. 김 전무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로, 한화호텔앤리조트 전략부문장 겸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 전무는 지난 4월 파이브가이즈가 진출해 있는 홍콩 내 주요 파이브가이즈 매장 2곳에서 진행된 현장실습에 참여할 정도로 해당 사업에 대한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무는 파이브가이즈 유니폼을 입고 직접 토핑을 조합해보거나 소스를 일정하게 뿌리는 방법을 연습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지난 4월 홍콩 파이브가이즈 한 매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토핑을 조합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지난 4월 홍콩 파이브가이즈 한 매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토핑을 조합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한화갤러리아>

파이브가이즈 강남점은 반경 300m 안에 있는 SPC의 ‘쉐이크쉑 강남점’과 bhc의 ‘슈퍼두퍼 강남점’과 경쟁을 해야 한다. 슈퍼두퍼 강남점은 파이브가이즈 강남점과 같은 거리에 있고, 길을 한 번만 건너면 쉐이크쉑 강남점이 있다. 모두 파이브가이즈 매장과 도보로 4분 거리에 있다.

SPC는 지난 2016년 쉐이크쉑의 국내 1호점인 쉐이크쉑 강남점을 열었다. bhc는 지난해 11월 슈퍼두퍼의 국내 첫 매장인 슈퍼두퍼 강남점을 열었다. 이들 기업은 미국 유명 브랜드의 국내 첫 매장이 위치할 지역으로 모두 강남을 선택했다.

국내에 1호점 진출을 마친 쉐이크쉑과 슈퍼두퍼의 가격대는 1만원 내외로 큰 차이가 없다. 파이브가이즈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강남 유동인구가 늘었다지만 2020년 이전만은 아직 못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화갤러리아는 후발주자로 강남에 진출해 쟁쟁한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화갤러리아는 미국 본토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 강남점은 예정대로 6월 말 오픈할 것”이라면서 “땅콩기름으로 감자튀김을 튀기는 등 미국 본토 오리지날리티를 강조하며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의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 5월 1일부로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를 설립했다. 지분 100%를 한화갤러리아가 보유한다. 첫 대표이사는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론칭을 준비한 오민우 팀장이 맡기로 했다.

한편, 올해 1분기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된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1분기(1월~3월) 매출액은 420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한화갤러리아의 인적분할을 계기로 김동선 전무의 독자경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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