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탁수수료, 채권손익 등이 증가한 반면 기업금융(IB)부문 수수료, 펀드손익 등이 악화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60곳의 순이익은 총 8959억원으로 전분기(1조466억원) 대비 14.4%(1507억원)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5조8038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7239억원) 대비 22.9%(1조799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은 3조1484억원으로 전분기(3조2517억원) 대비 3.2%(1033억원)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늘었지만 IB 업무 위축으로 관련 수수료가 줄었다.
수탁수수료는 1조5381억원으로 전분기(1조4908억원)보다 3.2%(473억원) 늘었다. 투자일임수수료, 신탁보수 증가 등으로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도 선방했다. 3분기 기준 2947억원으로 전분기(2894억원) 대비 1.8%(53억원) 증가한 수치다.
반면 IB부문 수수료는 8511억원으로 전분기(9761억원) 대비 12.8%(1250억원) 줄었다.
자기매매손익은 1조9859억원으로 전분기(1조9769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해외 대체투자 평가손실, 주요국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펀드 관련손익이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그나마 전분기 대비 금리상승세가 둔화되고 채권 평가손실이 축소되면서 채권관련손익은 5592억원 증가했다.
올해 9월 말 증권사 자기자본은 총 84조9000억원으로 지난 6월 말(84조1000억원) 대비 1.0%(8000억원)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740.9%로 6월 말(731.0%) 대비 9.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고금리 상황 장기화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관리를 한층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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