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내년 하반기 한은 금리 인하 착수 시점”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재차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 장기적으로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한국은행은 2023년 성장률로 1.4%와 물가 3.6%, 2024년은 성장률 2.1%와 물가 2.6%을 제시했다”며 “물가전망 높은 불확실성 속에 수출경기 반등에도 내수경기가 위축되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하방 압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국내 펀더멘탈 모멘텀은 예상보다 높아진 물가로 상향조정됐으나, 미리 오른 금리는 무시하고 반락했다”며 “2024년에도 2%대 성장과 2%대 물가는 올해보다도 펀더멘탈의 금리 모멘텀을 낮추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한국 경기종합지수, 선행 및 동행 지수 모두 순환변동치 기준선 아래서 부진한 상황”이라며 “경제심리기준 한은의 추가긴축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24년은 그간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웠던 요인들이 모두 반대로 진행되며 2.4%를 전망한다”며 “하반기 들어 한은의 목표에 근접할 것이며, 이 때가 금리인하 착수 시점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하 폭에 대해서는 “주요국 선도금리가 1개월전 대비 1년 이내 기대치가 0.5%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미국은 1년 이내 4.3%대, 2년 이내 3.5%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으나 한국은 미국보다 절대 긴축압력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1년내 0.25%포인트, 2년내 0.5%포인트 정도의 인하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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