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난해 롯데쇼핑·현대백화점·GS리테일 등 유통기업 7곳 주총서 반대의결권 행사

반대비중 22.4%…상장사 평균 웃돌아
국민연금 ‘임원보수’에 반대 가장 많아

지난해 GS리테일, SK네트웍스, 대상홀딩스, 롯데쇼핑, 애경산업, 한국콜마홀딩스, 현대백화점 등 7곳 유통 기업들의 주주총회 상정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 반대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데이터 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기업의 주주총회를 조사한 결과, 이들 7곳 기업의 주총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반대의결 비중은 22.4%로 전년기(0.0%) 대비 증가했다.

이는 같은기간 상장사 평균 안건 반대율 13.8%을 웃도는 숫자다. 

국민연금은 이들의 지난해 주총 안건 49건 중 11건에 반대의결을 행사했다. 주로 임원들의 보수 한도를 승인하는 데 가장 많은 반대표를 던졌다. 

GS리테일, SK네트웍스, 대상홀딩스, 롯데쇼핑, 애경산업, 한국콜마홀딩스 6곳 기업이 임원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의 반대표를 받았다.

이들 임원진의 보수한도 수준이 보수금액에 비추어 과다하거나, 보수한도 수준 및 보수금액이 경영성과 등에 비추어 과다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반대한 안건으로는 △임원선임(애경산업, SK네트웍스) 2건 △합병·분할(현대백화점) 1건 △정관변경(현대백화점) 1건으로 집계됐다.

주총 결과 지주사 분할 이슈가 있던 현대백화점의 합병·분할 안건만 부결됐고 나머지는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월 주주총회에서 지분 8.03%을 보유한 국민연금 반대에 가로막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인적분할에 실패한 바 있다. 

이후 작년 9월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개매수로 주력 계열사들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단일지주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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