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재무건전성에 고삐를 죄면서 차입금이 급감했다. 브릿지론 사업장이 본PF로 전환되면서 차입금이 줄고, 회사의 부채비율도 낮아진 것이다. 롯데건설은 연내 부채비율을 100%대로 낮출 계획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3조8971억원까지 증가했던 롯데건설의 차입금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2조4495억원까지 줄었다.
앞서 롯데건설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발 재무리스크가 불거진 바 있다. 롯데건설의 부동산 PF 우발채무가 자기자본 대비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건설의 우발채무는 규모는 약 5조4000억원이었다.
이후 롯데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롯데그룹 계열사와 금융사들로부터 차입을 진행했다. 롯데건설은 앞서 4대 시중은행과 한국산업은행, 증권사 3곳, 롯데계열사에서 2조3000억원 규모의 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를 조성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높아진 총 차입금 등이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킨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롯데건설의 2022년 상반기 말 연결기준 총 차입금은 1조2948억원이었지만 같은해 하반기 3조8971억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그간 본PF 전환 등을 통해 차입금 규모를 줄여가고 있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말 롯데건설의 총 차입금은 2조4495억원까지 줄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조9721억원 보다 17.5% 줄어든 것이다.
차입금이 줄면서 부채총계와 부채비율도 줄었다. 롯데건설의 올해 상반기 부채총계는 5조4585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6조52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8% 줄었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227.5%에서 204.9%까지 줄었다.
롯데건설은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대에서 100%대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PF우발채무를 줄이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본PF 전환과 분양 수입, 계열사 및 시중은행과 맺은 펀드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서초 내곡동 헌인마을과 광주 중앙공원 등 브리지론 사업장을 본PF로 전환하면서 올해 상반기 누적 2조원 가량을 본 PF로 전환했다”며 “유동성이 확보됨에 따라 재무상태에 맞춰 점진적으로 차입금을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과 관련해선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1만1278가구를 공급해 업계 1위를 기록했으며, 하반기에도 의정부 나리벡, 해운대 센텀, 청담르엘 등의 공급이 가시화 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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