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년 반 새 차입금 4조 증가…차입금 의존도 6.1%p↑

총 차입금, 8조8398억원→12조8771억원으로 늘어
차입금 의존도, 25.5%…1년 반 사이 6.1%p 증가
철강 실적 저하‧투자 확대 등으로 재무부담 가중된 듯  

포스코의 차입금 의존도가 1년 반 사이 4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철강 부문의 실적 저하 및 투자 확대로 재무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 기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22년 4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반기·사업보고서를 모두 제출한 279개 기업(금융사 제외)을 대상으로 차입금 규모와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 포스코의 올해 2분기 기준 차입금 의존도는 25.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분기 기록한 19.4% 대비 6.1%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총 차입금 규모는 12조8771억원으로 2022년 4분기(8조8398억원)와 비교해 약 4조373억원 가량 늘었다.

차입금 의존도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을 의미하는 것으로, 차입금을 총 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차입금 의존도가 올라가면 금융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로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에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올해 2분기 포스코의 철강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9% 감소한 15조4490억원, 영업이익은 51.3% 줄어든 4970억원에 그쳤다.

포스코에 이어 차입금 의존도가 증가한 철강사는 세아창원특수강(4.4%p↑), 대창(3.0%p↑), 고려아연(1.9%p↑) 순으로 나타났다. 세아창원특수강은 2022년 4분기 26.0%에서 올해 2분기 30.4%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창은 52.9%에서 55.9%로 늘었고, 고려아연도 8.7%에서 >10.6%로 소폭 확대됐다.

한편, 포스코를 포함한 철강 업종 12개 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1년 반 새 1.3%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4분기 23.0%였던 차입금 의존도는 올해 2분기 기준 24.3%로 소폭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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