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송영재 BAT로스만스 사장, ‘글로·뷰즈’ 등 비연소 제품 강화로 국내 시장 공략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2017년 국내 출시…상반기 점유율 10.4%로 3위
비연소 제품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 출시 반년 만에 100만대 판매 돌파
올해 2월 선임된 송영재 사장, BAT로스만스 차세대 제품 통해 성장 이끌어

송영재 BAT로스만스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의 비연소 제품을 강화하면서 국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heated product, HP) 시장에서는 ‘글로’를 통해 3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새롭게 선보인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 고 800’은 출시 반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다.

2일 BAT그룹에 따르면 BAT로스만스가 한국에 유통하는 HP 글로의 한국 시장 내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0.4%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시장 1위 KT&G '릴'과 2위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에 이어 10%대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연소 제품군 중 BAT로스만스의 집중 육성 브랜드로 꼽히는 글로는 지난 2020년 6%대를 기록했는데,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10%를 돌파했다.

BAT로스만스가 육성하고 있는 비연소 제품은 크게 HP와 액상형 전자담배가 있다. 비연소 제품은 일반 담배와 달리 태우지 않고 가열하기 때문에 유해물질 배출이 평균 약 95%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AT그룹 차원에서 2025년까지 비연소 제품군 매출 50억파운드(한화 약 8조원)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BAT로스만스는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 뷰즈를 최근 출시하면서 비연소 제품군을 확대했다. 뷰즈는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59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지난해 7월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뷰즈 고 800(VUSE GO 800)’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뷰즈 고 800은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액상형 전자담배들과 달리 담뱃잎에서 추출한 천연니코틴 액상을 사용했다는 특징이 있다.

뷰즈 고 800은 출시 반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 초 전국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이후 지난 6월에는 업그레이드된 신제품 ‘뷰즈 고 2세대’를 선보였다.

올해 2월 선임된 송영재 BAT로스만스 사장은 글로와 뷰즈와 같은 비연소 차세대 제품군을 집중 육성하며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송 사장은 재무와 전략기획 역량을 기반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글로벌 담배 시장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재무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영재 사장은 1984년생으로 40대 초반의 젊은 CEO다. 그는 런던 정경대(LSE)에서 회계금융학을 전공한 후 2008년 영국 런던의 BAT그룹 본사에서 매니지먼트 트레이니로 경력을 시작했다. 2010년엔 네덜란드로 자리를 옮겨 베네룩스3국(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의 마케팅재무 담당을 거쳐 BAT 서유럽 지역의 기업 재무 관리자로 활약했다.

지난 2014년부터는 당시 BAT코리아에 재직하며 한국 시장에서 경혐을 쌓았다. 2020년까지 커머셜 재무 관리 상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효율적인 기업 운영 전략을 수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BAT 베트남에서 재무 총괄로서 재무와 전략기획을 접목한 리더십을 발휘했고, 올해 2월 BAT로스만스 신규 사장으로 선임됐다.

BAT로스만스는 1902년 영국에서 설립된 답배회사 BAT그룹의 한국 계열사로 궐련 담배인 ‘던힐’, ‘켄트’ 등과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를 포함한 제품의 한국 시장 내 유통·판매를 맡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지난 2017년 글로 시리즈1을 통해 한국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첫 진출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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