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중 메리츠증권이 최장기간 연속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증권업계 부진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간 덕분이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개별 재무제표 기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8곳을 대상으로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메리츠증권은 5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증권은 2011년 1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올해 2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전체 조사분기인 97개 분기 중 적자를 낸 분기는 8개 분기였다.
특히 지난해 증권사들이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대거 적자 전환했지만 메리츠증권은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개 분기 이상 적자를 기록한 증권사는 19곳 중 12곳에 달했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1861억원 △2분기 1424억원 △3분기 1499억원 △4분기 1392억원이다. 올해도 △1분기 2420억원 △2분기 2542억원 등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증권사 중 연속 흑자 기간이 두 번째로 긴 곳은 IBK투자증권이었다. IBK투자증권은 2012년 4분기에 적자를 낸 이후 흑자를 지속해 46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전체 61개 분기 중 적자를 기록한 분기는 10개였다.
다음으로는 NH투자증권의 흑자 기간이 길었다. NH투자증권은 2015년 4분기 적자 이후 흑자를 지속해 34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전체 97개 분기 중 9개 분기만 적자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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