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2011년 설립 이후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카드업계의 불안정한 업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유지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개별 재무제표 기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8곳을 대상으로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KB국민카드가 설립 이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1년 3월 KB금융그룹으로부터 분사한 KB국민카드는 그 해 1분기부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총 54개의 조사 분기 동안 KB국민카드는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54개 분기 동안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4.4%에 달한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1116억2100만원 △2분기 1468억9000만원 △3분기 1009억7500만원 △4분기 783억2400만원 등으로 불안정한 업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1706억4900만원, 2분기 1589억3200만원 등으로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고자 KB국민카드는 올해 ‘본업의 선순환 성장 구조 확립’을 통한 내실 성장 역량을 갖추고, B2C에서 B2B로 기존 카드업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Biz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본업 성장 선순환 구축 및 내실성장 강화 △글로벌·신사업 개척 가속화 △지속가능경영 선도 △그룹 디지털·데이터 Hub 역할 강화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 등을 이뤄나간다는 구상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금융그룹 내 신용카드부문 사업역량 강화 및 비은행부문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2011년 3월 분사해 은행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자금조달구조를 바탕으로 전업카드사에 최적화된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신사업 발굴을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영업·마케팅 전략 및 고객 세그먼트 정교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실현할 계획”이라며 “손익·성과 측정을 보다 정교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전 사업분야의 내실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기존 경쟁력을 통한 새로운 수익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카드 프로세싱 대행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국내 중심의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것은 물론, 비대면 채널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업무방식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당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미래 결제시장을 주도하고,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사업으로 경쟁력있는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KB국민카드뿐만 아니라 BC카드 역시 설립 이후 지속 흑자를 유지했다.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BC카드는 총 26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평균 영업이익률은 3.5% 수준이다.
한편 신한카드와 현대카드의 경우 총 66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카드업계 내 가장 최장 기록이다. 신한카드는 2007년 4분기 한 차례 적자로 돌아선 직후, 2008년 1분기부터 지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조사 분기 94개 중 신한카드가 적자를 기록한 분기는 9개에 불과했다. 94개 분기 동안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0%로 월등히 높았다.
현대카드 역시 2008년 1분기 이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조사 분기 90개 가운데 현대카드가 적자를 기록한 분기는 12개였다. 90개 분기 동안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6% 수준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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