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인 케이뱅크와 더본코리아가 상장 일정을 본격화하면서 상장 주관사로 참여하는 NH투자증권의 주관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상반기는 중소형딜로 기반을 쌓았다면 하반기는 연이은 빅딜 주관으로 순위 역전에 나설 전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더본코리아는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두 곳 모두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IPO 시장이 중소형주 위주로 채워지고 있는 가운데 ‘대어급’으로 꼽히는 케이뱅크와 더본코리아가 출격하면서 분위기 반전이 예상된다. 케이뱅크의 예상 기업가치는 5조~6조원 수준이고 더본코리아는 약 4000억원 수준이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주관 실적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케이뱅크의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맡았고 더본코리아의 상장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다.
더본코리아 상장을 마무리하면 276억원의 인수금액을 추가할 수 있고 케이뱅크는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 전이지만 1000억원 이상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공모총액 1조3641억으로 IPO 주관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NH투자증권이 IPO 주관으로 쌓은 인수 금액은 1783억원으로 KB증권(3105억원)과 한국투자증권(1922억원)이 1, 2위를 차지하며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7월 시가총액 4조원 규모의 시프트업 상장을 주관하면서 주관실적은 3000억원대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이엔셀 상장 주관까지 포함한 주관실적(스팩 제외)은 3328억원이다.
대어급 IPO 외에도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중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중소형사도 다수 대기 중이다.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은 엔알비, 애니원, 다원메닥스, 에스엠랩, 온코닉테라퓨틱스, 넥셀 등 6개사가 지난 4~5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은 씨케이솔루션, 에이스엔지니어링 등도 최근 코스피 상장예심을 청구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일정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최대 빅딜은 케이뱅크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증권사 주관 실적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빅딜은 물론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곳이 순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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