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분기보고서 제도가 시행된 2000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98분기 동안 한 번도 빠짐 없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현대모비스, 신세계 등 총 10개 기업만이 달성한 성과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8곳을 대상으로 별도 기준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SKT는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9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8분기 동안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7.8%에 달했다.
반면, 경쟁 이동통신사인 KT는 40분기, LG유플러스는 47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 갔다. KT는 98분기 중 총 6개 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총 8개 분기에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이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KT가 8.2%, LG유플러스가 6.4%였다.
SKT는 최근 탄탄한 통신 사업을 바탕으로 AI 신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인프라·AIX(AI전환)·AI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나누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기반으로 AI컴퍼니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는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신성장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존 통신사 비즈니스 모델(BM)의 AI 전환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동시에 수익성도 강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성장했다. SKT의 최근 5개 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3791억원, 3분기 4071억원, 4분기 2540억원, 올해 1분기 4364억원, 2분기 4504억원이다.
한편, SKT는 이러한 성장성과 더불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까지 펼치면서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권 시장이 출렁이고 있음에도, SKT 주가는 6일 종가 기준 5만7800원을 기록하며 지속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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