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올해 2분기까지의 HJ중공업, SGC이앤씨, 두산건설, 동부건설 평균 영업이익률이 1%대로 조사됐다. 500대기업에 소속된 건설‧건자재 업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IS동서는 12%가 넘는 평균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10대 건설사 중에서는 삼성물산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가장 높았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개별 재무제표 기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8곳을 대상으로 분기별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건설‧건자재 기업 31곳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3%를 기록했다.
31개 건설‧건자재 기업 중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 기업은 HJ중공업이었다. HJ중공업의 최근 68개 분기 평균 평균영업이익률은 1.3%다. 68개 분기 중 25개 분기에서 적자를 냈다. 최근까지도 건설부문의 영업손실 등에 따라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HJ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9524억원, 영업손실 276억원을 기록했다. 건설부문만 별도로 살펴보면 매출액 5456억원, 영업손실 330억원을 기록했다.
SGC이앤씨는 최근 98개 분기 평균 영업이익률 1.6%를 기록했다. 98개 분기 중 흑자 분기가 81개로 많았지만 평균 영업이익률은 높지 않았다.
두산건설은 최근 96개 분기 평균영업이익률 1.7%를 기록했다. 96개 분기 중 흑자가 79개로 조사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원가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아졌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31개 건설‧건자재 기업 중 평균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IS동서로 나타났다. IS동서의 최근 98개 분기 평균영업이익률은 12.4%다. 98개 분기 중 97개 분기 동안 흑자를 냈고 1개 분기에만 적자를 냈다.
IS동서의 평균영업이익률이 업계 대비 높은 이유는 자체사업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건설경기 악화 등에 따라 사업을 벌이지 않고 있지만, 건설경기가 좋을 때는 자체사업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아이에스동서는 콘크리트 사업을 영위해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IS동서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는 자체사업이 위험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2022년 말부터 신규 현장은 없는 상태이지만, 대형건설사들과 비교해 자체사업 비중이 높아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10대 건설사만 따로 보면 삼성물산은 최근 46개 분기 동안 평균 영업이익률이 2.3%로 가장 낮았다. 다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5.76%이다.
SK에코플랜트도 최근 98개 분기 평균 영업이익률 2.8%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 편입 효과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대 건설사 중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25개 분기 동안 9.8%의 평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자체사업 비중과 분양률이 높았던 점이 영업이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인 358곳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2%를 기록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조사 기간 중 설립했거나 중간부터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경우, 실적 확인이 가능한 시점부터 조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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