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이 20% 수준에 그쳤다. 중국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는 CATL, BYD와 같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별 판매 실적을 살펴봤을 때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M/S)에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12.1%, 삼성SDI는 4.3%, SK온은 3.5%를 각각 기록했다. 3사의 시장 점유율의 합계는 19.9%로 CATL의 시장 점유율 35.9%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메이저 OEM들의 LFP 채택 비중이 늘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안정된 공급망과 규모의 경제를 갖춘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CATL에게 1위를 내주며 국내 3사의 점유율은 50%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LFP 배터리보다 비교적 가격이 높은 NCM, NCA 기반의 고부가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K-배터리 3사는 매출액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을 살펴봤을 때, 톱5 안에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LG엔솔이 14.7%로 2위, 삼성SDI가 7.1%로 4위, SK온이 4.3%로 5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현 상황에서는 LFP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유럽과 미국의 중국 견제 강화와 중저가 제품 개발과 현지 생산, 안전하고 우수한 기술력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점차 국내 3사의 점유율이 회복될 것으로 평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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