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3년 간 자사주 5억 넘게 샀다…현직 전문경영인 중 8위

2022년 취임 이후 매년 꾸준히 자사주 매입…총 5억700만원 순매수
최 대표 외 임원도 매입 동참…연말까지 4000억 자사주 매입·소각도
CEO스코어, 500대기업 상장사 대표 자사주 취득 및 처분 현황 조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 <출처=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취임한 2022년 이후 3년 간 총 5억 7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현직에 있는 비(非)오너 대표이사 중 8번째로 큰 규모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상장사 266곳에서 2022년부터 2024년(10월 17일 기준)까지 3개년 간 재직한 바 있는 대표이사 613명을 대상으로 자사주 취득 및 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2년 1억900만원, 2023년 1억9900만원, 올해 1억99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3년 간 총 5억700만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직 전문경영인 중 8번째로 큰 자사주 순매수 규모다. 현직 전문경영인 가장 자사주를 많이 순매수한 대표이사는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23억1200만원)이며, 다음으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14억3800만원),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11억5200만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6억6100만원),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5억2300만원),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5억1700만원),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5억1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네이버는 최 대표 외에도 주요 임원들이 지난달과 이달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 부양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두 달 사이 임원들의 자사주 보유량은 약 4000주(23일 종가 기준 약 6억9000만원 규모)가 증가했다.

또한 네이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달 초부터 올해 말까지 약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발행 주식의 1.5% 규모에 달한다. 이번 주주환원 프로그램은 네이버가 지난해 발표하며, 3년간 추진 중인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로 추가 집행되는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2개년 평균 연결 FCF(잉여현금흐름) 15~30%의 현금 배당, 3개년간 매년 자사주 1% 소각 등을 골자로 하는 신규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최 대표를 포함한 네이버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으로 주가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5일 15만5000원(종가 기준)이던 네이버 주가는 이달 16일 17만7000원까지 14% 이상 상승한 후 현재도 17만원 선을 지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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