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가 건강식품 유통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며 회사의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올해 3분기 누적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 내 입지를 강화했다. 이 대표는 33년 간 그룹에서 근무한 인물로 영업 등 유통 분야에 잔뼈가 굵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과를 인정받은 이 대표는 2025년 현대백화점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5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랜드는 올해 3분기 누적(1월~9월) 매출이 전년대비 24.8% 증가한 98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47.3%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누적 실적으로는 최대다. 올해 3분기 매출도 335억원으로 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54.1% 증가한 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특히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협업해 선보인 건강식품 유통 신사업이 성장한 영향을 받았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소재 등 기존 사업부문의 국내외 판매 확대와 함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협업해 선보인 건강식품 유통 신규 사업 호조로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헬스케어기업이다.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원료 공급) △의약품원료 △의료기기 △브랜드(네슬레 건강식품 유통) 등 크게 5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기존엔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기업에 공급하는 사업만 했다.
이어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그룹이 스위스의 종합식품기업 네슬레그룹과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고 국내에 네슬레의 건강식품 브랜드를 독점 유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국내 건강기능식품 사업 핵심 파트너인 현대바이오랜드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원료 사업에서 브랜드 유통 사업으로 확대한 바 있다. 네슬레그룹은 글로벌 1위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페르소나'를 비롯해 미국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테인'등 25개 건기식·메디컬 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건강식품 유통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켜 오는 2030년까지 건강식품 관련 매출을 1000억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룹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맡고 있는 현대바이오랜드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21년 선포한 '비전 2030'에서 핵심 신수종 분야로 '바이오·헬스케어'를 선정하기도 했다.
건강식품 유통 사업은 이희준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1968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현대그룹에 입사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과 목동점 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33년 ‘현대맨’으로, 영업과 기획부문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희준 대표는 건강식품 유통 신사업을 키우고 회사 실적을 성장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승진했다. 지난 달 31일 단행된 2025년 현대백화점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희준 대표는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 전무에서 현대바이오랜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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