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에 따른 급격한 인구 감소가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신생아 출생률은 지난해 0.72명을 기록하며 OECD 회원국 중 맨 뒷자리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은행권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상생과 함께 관련 금융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출생아를 대상으로 출시한 'MG희망나눔 용용적금’ 가입자가 3만5000명을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상품은 MG새마을금고와 중앙회가 합작해 만든 1년 만기 정기적금이다. 가입자 5만명에 한정 최대 12%의 금리를 제공하며 기본금리 10%에 다자녀·인구 감소 지역 특별 우대금리가 2% 범위 내로 추가된다.
KB국민은행은 아이 키우는 가정의 목돈 마련을 위한 'KB아이사랑적금’을 시장에 내놨다. 이 상품은 월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로 납입이 가능하고 만기 기간은 1년이다.
기본금리 2.0%에 우대금리 최대 8.0%포인트를 더해 최고 10.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미성년 자녀 수에 따라 4.0%포인트 △국민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아동수당 6회 이상 수령 시 3.0%포인트 △기초생활 수급자, 등록 장애인, 한부모 가족 지원 보호대상자 증빙자료 제출 시 연 1.0%포인트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아이키움적금’을 출시하고 워킹맘 지원에 나섰다. 이 상품 가입 기간은 1년으로 5만 계좌 한도로 기본금리 2.0%에 우대금리까지 적용해 최대 8.0%의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임산부이거나 양육 수당 수급자면 2%포인트 △자녀가 2명이면 1%포인트 △자녀가 3명이면 2%포인트가 제공된다. 아이 미래 지킴 서약까지 하면 1%포인트 금리를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가입 기간 중 출산한 고객에게 우대금리와 출산 축하금을 지원하는 ‘40주, 맘(Mom) 적금’을 3만 계좌 한도로 출시한 상태다. 상품 가입 전 또는 만기 후 출산한 자녀는 우대금리 혜택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상품 계약기간은 임신 기간에 맞춘 40주로 매주 최대 1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기본금리 2.5%에 우대금리 최대 2.5%포인트를 더해 최고 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BNK부산은행은 ‘BNK아기천사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 가입 기간은 1년 혹은 2년이며 가입 금액은 월 1만원 이상 월 30만원 이하다. 현재 만 19세 미만 두 자녀를 키우고 있으면서 셋째 출산을 앞둔 부모들에게는 지난달 20일 출시한 부산은행의 '아기천사적금’이 가장 유리하다.
기본금리 2.0%에 가입 기간 내 △첫 아이 출산 시 4.5%포인트 △둘째 아이 출산 시 5.0%포인트 △셋째 이상 출산 시 5.5%포인트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너만Solo적금' 이력 고객 등에 최대 0.5%포인트까지 더해 최고 8.0% 우대금리를 산정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지난해 출시한 '아이적금’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는 3%로, 부모의 토스뱅크 입출금 통장에서 아이적금으로 매달 일정액이 자동이체 될 경우 2.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0세부터 16세까지의 자녀를 가진 부모가 가입할 수 있다. 월 납입 가능 금액은 최대 20만원이며 증빙서류 제출 없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저출생 극복을 위해 한정판으로 내놓은 고이율 적금상품은 빠르게 완판되고 있다. Sh수협은행이 지난 7월 출시한 ‘아가야환영해’는 출시 2주 만에 3000좌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또 NH농협은행이 선보인 ‘NH상생+아이행복적금’도 출시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한정 수량 2만좌가 다 팔렸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출생아 수는 1만9669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3% 감소했다. 전체 인구 중 15세 미만 인구 점유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4세 인구의 비중은 2000년 20.0%에서 2016년 12.5%로 7.5%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0세 인구의 비중은 1.3%에서 0.8%로 0.5%포인트 내려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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