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규모 ‘코세페’…유통업계, 얼어붙은 소비 심리 녹인다

코세페, 2600개사 이상 유통·제조 기업 등 참여
“할인전 참여, 재고 처리에 인지도 상승 효과까지”

쇼핑 축제 '2024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중구 이마트 청계천점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 속 유통업계가 최대 대목인 11월 판매 확대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상품 소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소매판매액 지수가 올해 3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줄어들며 역대 최장기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매판매액 지수는 100.7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9% 감소했다.

이처럼 소비자의 지갑이 굳게 닫힌 상황 속 유통업계는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동안 막바지 대규모 할인전으로 위기 탈출에 힘을 쏟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은 지난달 14일 ‘롯데온세상 쇼핑 페스타’로 연말 쇼핑 대전의 포문을 열었다. 롯데온세상 쇼핑 페스타 행사 첫날, 롯데온 방문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구매자수도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그룹은 18개 계열사가 선보이는 온·오프라인 할인행사인 ‘2024 대한민국 쓱데이’를 오는 10일까지 진행한다. 이마트는 지난 1~3일 진행된 쓱데이 행사를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생활물가 안정을 목표로 CJ제일제당, 농식 등 식품 기업의 식품도 높은 할인율로 판매된다. 또 네이버 상생전용관인 나란히가게의 ‘코세페 상생마켓’에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특별 기획전을 마련해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지난 1일부터 ‘그랜드 십일절’에 돌입했다. 11번가는 오는 11일까지 삼성전자 TV와 LG전자 워시타워, CJ제일제당 간편식,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등 브랜드별 인기 상품을 한정수량 할인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물량 부족으로 배춧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 속 ‘일류농사꾼 해남 절임배추’(20kg, 2만9900원)을 1000박스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쿠팡도 11일까지 ‘로켓직구 광군제 메가세일’을 진행한다. 해당 행사는 중국의 대형 할인행사인 광군제를 맞아 국내 소비자들에게 글로벌 인기 상품을 현지 가격 수준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작년 630여개에서 800여개로 참여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할인전 참여를 통해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인지도 향상까지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재고 자체가 비용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라며 “물론 노세일 브랜드도 있지만, 11월 여러 할인전에 참가함으로서 재고 처리와 매출 상승뿐만 아니라 기업 인지도가 올라가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내수 진작 및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9년째 개최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열린다. 올해는 작년보다 행사기간이 5일 연장됐다. 도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600개사 이상의 유통·제조 기업 등이 참여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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