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 인수에 나섰다.
효성티앤씨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중순 효성화학으로부터 인수의향질의서를 받고 사업성을 검토했다. 이어 특수가스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은 외부 기관의 적정 평가를 통해 인수가는 총 9200억원으로 정했다. 효성티앤씨는 메출채권 등 유동자산을 활용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높은 성장성을 가진 특수가스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부문은 글로벌 1위를 지키며 수년 간 캐시카우(Cash-Cow)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업황 변화에 민감한 구조라는 잠재적 리스크가 존재해 높은 성장성을 가진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효성 내부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효성티앤씨는 특수가스 사업이 △반도체 시장의 업사이클 전환 및 성장에 따른 수익 확대가 예상되고 △최근 3년 간 EBITDA 약 565억원을 달성하고 있는 우량 사업이며 △효성티앤씨의 특수가스 사업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점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향후 불확실한 경영 환경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우수한 사업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스판덱스 섬유 부문 외에 고성장 수익 사업인 특수가스 부문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소재 전문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내년 1월 23일 임시 주주 총회(주총)를 개최해 인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효성화학의 특수가스부문 영업양수도 계약 체결과 함께 자회사(가칭 효성네오켐)를 설립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이르면 내년 1월 말까지 최종 인수 완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현재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NF3 사업의 비중을 2029년까지 약 50% 수준으로 낮추고 신제품 개발 등 투자를 통해 20여 종에 이르는 특수가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키로 했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특수가스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효성티앤씨가 섬유 전문 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특수가스를 아우르는 고부가 소재 기반 산업혁신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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