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네이버가 포스트 서비스를 접고 블로그에 집중한다. 하루 최대 1800만명이 방문하는 네이버 블로그는 최근 10~30대 MZ세대를 흡수하며 기록 문화와 소통, 새로운 콘텐츠 흐름이 합쳐진 ‘힙한’ 소셜미디어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 4월 30일 ‘포스트’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는 지난 2013년 출시 후 12년 만의 결정이다. 네이버 포스트는 2013년 모바일 특화 콘텐츠 플랫폼으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모든 서비스가 모바일화되며 차별성을 잃었다. 특히 전문가용 콘텐츠 허브를 표방했으나, 블로그의 인플루언서 활동 등과 겹치며 정체성이 희미해진 상황이었다.
<출처=네이버 블로그 리포트>
네이버는 포스트 서비스를 종료하는 대신 블로그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올해 214만개의 신규 블로그 개설, 하루 최대 1800만명 방문, 하루 최대 120만개 게시글 작성 등의 성과를 거두며, 10~30대 MZ세대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블로그를 젊은 감성의 소셜미디어로 끌어올린 것은 ‘포토덤프 챌린지’였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다수의 사진으로 기록하는 이 챌린지에는 66만명이 참여해 330만 개의 게시글과 6200만장의 사진을 생산했다. 참여자의 80%가 MZ세대(10대 10%, 20대 45%, 30대 25%)였고, 이들 대다수가 여성 사용자(85%)였다. 스페셜 포토덤프 챌린지를 통해 가장 많이 쌓인 이미지는 △세계 여행 △국내 여행 △맛집으로 나타나, 여행과 일상이 어우러진 콘텐츠가 젊은 세대의 감성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네이버 블로그 리포트>
네이버의 숏폼 콘텐츠인 ‘클립’ 역시 블로그와 시너지를 내며 젊은 층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올해 236만개의 블로그 클립이 만들어졌으며 ‘요즘 취미’, ‘여름 휴가’, ‘워터밤’ 등 트렌디한 키워드들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모바일 홈피드 개편과 클립 도입 후 블로그 내 체류시간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나는 등 동영상 중심의 짧고 빠른 콘텐츠 소비 패턴이 블로그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사용자는 ‘마이 블로그 리포트’를 통해 7가지 유형의 ‘블로그 마을’ 중 자신이 어느 마을에 속하는지 확인하고, 1년간의 활동 패턴과 소통 유형, 인기 키워드 등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마이 블로그 리포트의 블로그 마을 정보를 전체 공개로 포스팅하면, 추첨 방식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김보연 네이버 블로그 리더는 “치열한 소셜 미디어 경쟁 속에서도 네이버 블로그의 꾸준한 성장은 기록의 힘을 믿는 블로거분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네이버 블로그가 가장 솔직하고 나다운 모습을 기록하는 공간이자, 최신 트렌드가 집중되는 ‘힙한’ 소셜 미디어로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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