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2일 운영 종료되는 잠실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 번지드롭·회전그네(위) 모습과 넥슨사의 메이플스토리 테마파크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각 사>
롯데월드가 신규 퍼레이드, 어트랙션을 도입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2월 철수되는 어트랙션 자리에 ‘메이플스토리 테마파크’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자체 콘텐츠를 활용하지 않고 외부 IP(지적재산권)에 의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따르면 잠실 롯데월드는 다음달 2일 번지드롭, 회전그네, 머킹의 회전목마 운영을 종료한다. 모두 매직아일랜드의 동쪽 구간에 위치한 어트랙션들이다.
3개 기구의 철수로 비게 될 매직아일랜드 동쪽 구역에는 넥슨코리아의 메이플스토리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플스토리 테마파크(메이플스토리 리얼월드)는 지난 2023년 6월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 20주년 쇼케이스 현장에서 발표한 프로젝트다. 당시 강원기 넥슨 총괄 디렉터는 “현실에서 메이플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 중으로, 메이플스토리 콘셉트의 롤러코스터도 만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월드도 비슷한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는 게임 IP를 활용한 놀이기구, 포토존, 식음공간, 상품샵 등 테마공간을 조성하는 것과 관련한 선호도 질문이 담겼다. 제조사 ‘잠펠라’의 주니어코스터, 스카이타워, 스피드웨이 기종이 예시 사진으로 실렸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신규 콘텐츠 도입을 위해 여러 상황을 가정하고 의견을 청취하고자 진행한 설문”이라며 “(메이플스토리 테마파크와 관련해)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며 내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가족형 어트랙션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롯데월드는 몇 년 전부터 게임, 웹툰, 애니메이션 등 외부 IP와 협업을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 게임의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고, 기구 체험 시 몰입도를 강화하는 효과를 얻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롯데월드는 지난 2022년 9월에는 ‘카트라이더 레이싱 월드’, 2023년 5월에 ‘배틀그라운드 월드 에이전트’ 운영을 개시하면서 게임 IP를 활용한 신규 놀이기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테마파크 팬덤 사이에서는 롯데월드가 외부 IP에 의존도를 높이는 것에 실망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테마파크 팬은 “자체 IP로 콘텐츠를 강화하는 디즈니랜드, 유니버셜스튜디오와 다르게 롯데월드에 자꾸만 외부 콘텐츠 공간이 늘어나는 게 아쉽다”라며 “로티·로리(롯데월드 마스코트 캐릭터) 처럼 롯데월드 고유의 세계관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개편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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