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임기 막바지에 다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이 만든 첨단 반도체의 중국 유입을 막겠다며 조만간 추가 규제를 발표할 전망이다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가 대(對)중국 규제를 이르면 이날 공개할 예정이다”며 “삼성전자·TSMC·인텔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고객사를 더 면밀히 조사하고, 실사를 늘리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규제 초안에는 14nm(1nm는 10억분의 1m)나 16nm 이하 반도체 등이 별도의 통제에 따라 제한을 받고, 이를 중국 등에 팔려면 미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불과 이틀 전에도 대중 제재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앞서 지난 13일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겨냥해 새로운 AI(인공지능) 칩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이날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규제는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조치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미 정부가 추가 규제 마련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TSMC가 만든 반도체가 TSMC 고객사를 거쳐 제재 대상인 중국 화웨이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제재를 우회해 첨단 반도체를 확보하는 길을 원천 차단하려 하고 있다.
한편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대중 추가 규제와 관련한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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