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전략핵심광물’ 안티모니 미국 수출 추진

지난해 3604톤 안티모니 생산
미국에 연간 수백 톤 수출 계획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핵심광물이자 전략광물자원으로 불리는 안티모니(안티몬)의 미국 수출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안티모니는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에서 정한 핵심광물 28개 중 하나로 납축전지와 케이블 피복, 반도체, 적외선 장치, 방산품, 난연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무기 제조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에서도 중요하게 관리하는 전략광물자원이다.

최근 전 세계 최대 안티모니 생산국가인 중국이 미국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안티모니 매장량(2023년 기준 64만톤) 국가이자, 세계 최대 안티모니 생산국가(2023년 기준 4만톤)이다.

중국의 자원 무기화 속에서 고려아연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2014년 안티모니 사업에 뛰어들었다. 안티모니를 연 생산 과정에서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 향상과 친환경 양쪽에 모두 도움이 된다는 점도 고려했다.

고려아연은 순도 99.95%의 고순도 안티모니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생산한 안티모니의 70%는 국내 기업들에, 나머지 30%는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는 3604톤의 안티모니를 생산한 바 있다.

우선 고려아연은 연간 수백 톤을 미국에 수출한 뒤 수요에 따라 점차 수출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지속해서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국가경제와 안보, 나아가 전 세계 주요 광물의 탈중국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다”며 “비철금속 제련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 등에서도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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