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中 BYD 전기차 ‘아토3’ 2000만원대에 산다…가성비 ‘승부수’

BYD 승용차 브랜드 출범…상용차 브랜드 이후 9년 만
올해 아토3·씰·씨라이언7 출시…한국 시장 안착 총력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부품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왼쪽부터)와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 딩하이미아오 BYD코리아 대표가 16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BYD 승용 브랜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BYD코리아>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왼쪽부터)와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 딩하이미아오 BYD코리아 대표가 16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BYD 승용 브랜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BYD코리아>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BYD(비야디)가 한국 승용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BYD는 기존 상용차 부문에 이어 승용차 부문을 새롭게 추가하고 아토3·씰·씨라이언7 등 3종의 전기차를 연내 출시한다. BYD의 전기차 중 가장 먼저 투입되는 아토3의 경우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 후반대에 구매가 가능한 가격을 책정하는 초강수를 뒀다.

BYD코리아는 16일 인천 중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상상플랫폼에서 ‘BYD 승용 브랜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사업 전략과 신차 출시 관련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딥테크 기업인 BYD는 전 세계 100개 시장·지역에서 자동차, 경전철, 재생에너지, 전자 등 4개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친환경차를 427만대 이상 판매하며 3년 연속 세계 친환경차 판매 1위 기업에 올랐다. BYD코리아는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전기지게차,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상용차 브랜드 중심의 친환경차와 부품·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약 9년 만에 승용차 브랜드를 출범했다.

BYD코리아는 이날 BYD 승용차 브랜드 출범과 함께 소형 전기 SUV ‘아토3’, 중형 전기 세단 ‘씰’,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 등 3종의 주력 전기차를 공개했다. 이들 전기차 중 국내에 가장 먼저 선보인 아토3는 다음달 중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씰과 씨라이언7은 오는 하반기 초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토3는 2022년 출시 이래 아시아, 유럽, 남미, 호주, 아프리카 등 5개 대륙의 72개 국가에서 100만대가 넘게 팔린 BYD의 베스트셀링 SUV다.

BYD의 퍼포먼스 중형 전기 세단 BYD 씰(왼쪽부터), 소형 전기 SUV BYD 아토3, 중형 전기 SUV BYD 씨라이언7.<사진제공=BYD코리아>
BYD의 퍼포먼스 중형 전기 세단 BYD 씰(왼쪽부터), 소형 전기 SUV BYD 아토3, 중형 전기 SUV BYD 씨라이언7.<사진제공=BYD코리아>

먼저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올해 사업 전략으로 ‘브랜드 경험 극대화’와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시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조 대표는 “브랜드 경험의 극대화를 통해 BYD에 대해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딜러 및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 구입부터 관리까지 고객 만족을 우선적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긴 호흡과 장기적인 시각으로 당장의 판매량보다 안전성, 편의성, 성능 등 모든 면에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토3는 오늘부터 사전계약을 받는다”며 “2월 중순 이후 고객 인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씰과 씨라이언7은 늦어도 올해 하반기 초에는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가 16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BYD 승용 브랜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아토3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BYD코리아>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가 16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BYD 승용 브랜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아토3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BYD코리아>

아토3는 지난 13일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상온 복합 기준 32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저온에서는 309km다. 공력계수(CD)는 0.29이며,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7.3초다. BYD의 LFP(리튬·인산·철)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했고, V2L, 파노라믹 선루프 등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갖췄다. 한국 소비자를 위한 티맵 모빌리티 서비스, 국내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도 적용했다.

아토3는 국내에서 기본 트림 ‘BYD 아토3’와 상위 트림 ‘BYD 아토3 플러스’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특히 국내 판매 가격은 BYD 아토3가 3150만원, BYD 아토3 플러스는 333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적용하지 않은 가격으로, 실구매가는 2000만원 후반대가 될 전망이다. 당초 자동차 업계는 아토3가 3000만원 중반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더욱 낮은 가격에 나온 것이다.

아토3에 대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산정하는 정부의 ‘전기차 보급평가’는 아직 진행 중이다. 아토3는 재활용률이 낮은 LFP 배터리를 탑재해 올해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규정에 따라 국내 차량보다는 적은 금액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표는 “한국 시장에 BYD 승용차 브랜드를 소개하는 첫해인 만큼 보다 많은 한국 소비자들이 BYD 전기차를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눈높이에 맞는 최적화된 가격을 책정하고자 노력했다”며 “지역에 따라 보조금은 다르겠지만, 기본 트림의 경우 최대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이민욱 지엔비모빌리티 대표(왼쪽부터), 박봉관 비전모빌리티 대표, 박상무 에스에스모터스 대표, 딩하이미아오 BYD코리아 대표,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 권혁민 DT네트웍스 부회장, 손원현 삼천리EV 대표, 마린영 하모니오토모빌 수석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BYD코리아>
지난달 17일 이민욱 지엔비모빌리티 대표(왼쪽부터), 박봉관 비전모빌리티 대표, 박상무 에스에스모터스 대표, 딩하이미아오 BYD코리아 대표,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 권혁민 DT네트웍스 부회장, 손원현 삼천리EV 대표, 마린영 하모니오토모빌 수석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BYD코리아>

BYD코리아는 DT네트웍스, 삼천리이브이, 하모니오토모빌, 비전모빌리티, 지엔비모빌리티, 에스에스모터스 등 6개 공식 딜러사와 함께 전국 15개 전시장과 11개 서비스센터를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개관한다. 또 승용차 브랜드 출범을 기념해 계약 선착순 1000명 고객을 대상으로 50만원 상당의 전기차 충전 크레딧을 제공한다.

조 대표는 “서비스 네트워크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확장할 계획이며,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부품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했으며, (부품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시간 자체가 굉장히 짧고 운송 관련 물류 대응 능력도 잘 갖춰져 있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2016년 이후 10년 가까이 한국 시장에서 전기지게차, 전기버스, 1톤 전기트럭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인연을 맺어 왔다”며 “오늘 승용차 브랜드 출범이 한국의 친환경차 기업들과 함께 탄소 없는 모빌리티 환경 구축과 녹색경제 발전에 공동 노력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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