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상승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애슐리 퀸즈’가 공격적 출점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랜드이츠는 이달 서울 마곡에 애슐리 퀸즈 신규점을 열고, 지방으로 출점 지역을 넓혀 연내 매장수를 150곳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식음료·숙박 사업을 포함하는 이랜드월드 미래사업부문 1~3분기 매출은 6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6356억원 대비 2% 증가했다.
이는 2021년 동기간 매출(4176억원)과 비교하면 55.2% 성장한 것으로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외식사업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패밀리 레스토랑형 뷔페 애슐리 퀸즈다. 지난해 이랜드이츠는 애슐리 퀸즈로만 연매출 4000억원을 달성했다. 간편식과 델리를 합치면 애슐리 브랜드로 50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5500억원이다.
매출 확대를 위해 매장수도 늘린다. 이랜드이츠는 오는 28일 서울 마곡동에 애슐리 퀸즈 마곡점이 신규로 오픈할 예정이다. 팬데믹 시기 59개까지 감소했던 애슐리 매장은 현재 111개로 빠르게 늘고 있다. 이랜드이츠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몰린 출점 지역을 지방권으로 넓혀 애슐리 퀸즈 매장을 연내 15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애슐리 퀸즈의 재도약은 외식물가 상승이 가장 큰 요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1로 전년보다 3.1% 상승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애슐리 퀸즈는 4인 가족 기준 10만원 내외로 초밥, 그릴류부터 후식까지 즐길 수 있어 가성비 외식 장소로 부상했다.
애슐리 퀸즈는 전염병으로 사업이 위축되자 메뉴를 기존 80여개에서 200개로 확대하는 리뉴얼을 단행했다. 동시에 가격은 평일 점심 기준 1만 9000원대로 비교적 저렴하게 유지했다. 식자재 유통 계열사인 이랜드팜앤푸드와 공동구매로 원자재 수급 비용을 절감한 덕분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넘기면서 외식 물가 상승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입 물가가 오르면 해외에서 들여오는 식재료 가격이 함께 올라 물가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과거 애슐리는 아르바이트생 임금체불과 위생 논란이 뒷따른 바 있다. 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펴면서 이랜드이츠는 이 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정기적인 온·오프라인 모니터링과 점포의 직책별 직원 교육, 시스템을 정비하여 문제됐던 이슈를 개선하고 관리하고 있다”라며 “해충관리 방역 매장에 따라 월 2회에서 4회 진행, 세스코와 별도로 이랜드이츠 내 자체 방역전문팀 운영, 일일 마감 체크리스트 등으로 위생을 관리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랜드이츠는 지난 2019년 이랜드파크 외식사업 부문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현재 뷔페식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인 애슐리를 비롯해 자연별곡(한식뷔페)·피자몰(피자)·로운(샤브샤브) 등 19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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