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효자로 떠오른 현대무벡스…1년 만에 수출 4배 이상 ‘껑충’  

지난해 전체 수출액 1404억원 달성…전년比 무려 322.8%↑  
물류자동화 수출, 2023년 196억원→ 지난해 882억원까지 성장  
올해도 신규 시장 발굴 등 글로벌 사업 영토 확장 전략 가속화

현대그룹의 물류자동화 계열사인 현대무벡스가 그룹 내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주력 사업인 스마트 물류솔루션의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수출액이 불과 1년 만에 4배 이상 성장했다. 다양한 해외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외형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무벡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1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332억원) 대비 무려 322.8% 급증한 수치로, 약 4배 이상 늘었다.

수출액 증가는 물류자동화가 이끌었다. 물류자동화는 유통·택배, 자동차·타이어, 2차전지,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생산 설비, 창고, 터미널 등의 물류프로세스 자동화를 구현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현대무벡스의 물류자동화 부문 수출액은 2023년 196억원에서 지난해 882억원까지 증가했다.

2017년 현대엘리베이터에서 분사한 현대무벡스는 현대엘리베이터가 30년 동안 쌓아온 물류 장비 기술력에 소프트웨어(SW)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전체 매출의 약 70%가 물류자동화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물류자동화가 69.3%에 달했고, 승강장안전문(PSD)과 IT서비스가 각각 23%와 7.7%로 나타났다.

물류자동화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물류 효율화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랙트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은 오는 2030년 1064억달러(약 14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회사는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기술 개발 및 미래 물류 선도 기술(AI·Robotics)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특히 기존 중국, 베트남 및 미국 법인의 확대와 더불어 헝가리법인 신설, 인도네시아 사무소 개설 등 해외 물류자동화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물류자동화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영업이입은 2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3% 증가했고, 매출은 3414억원으로 27%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540% 증가한 269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 성과 역시 사상 최대다. 현대무벡스는 2023년 연간 수주액 4000억원을 첫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4200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수주액을 갱신했다. 대표적으로 에코프로비엠의 캐나다 양극재 공장·미국 애리조나 배터리 팩 공장 등 스마트 물류 구축 사업을 수주했고, 호주 시드니에서는 지하철 스크린도어 설치 사업을 따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도 글로벌 확장 전략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신규 시장을 적극 발굴하는 동시에 타사 설비 회수와 노후 설비 교체 등 서비스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북미 등 글로벌 사업 영토 확장과 함께 타이어, 2차전지, 제약·바이오, 유통, 택배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른 성과를 낸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올해도 핵심사업 고도화 전략을 적극 실천해 탄탄한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