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며 7대 금융지주 회장 중 자사주 보유 규모 1위에 올랐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JB금융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자본 건전성을 바탕으로 한 책임경영 의지이자 ‘강소금융그룹’ 전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평가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기홍 회장은 지난 2일 자사주 7373주를 취득한 데 이어, 9일 1만2127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로써 총 보유 지분은 16만주로 늘었으며, 이는 JB금융지주 전체 발행주식의 0.08%에 해당한다.
김 회장은 7대 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취임 이후 현재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직접 사들이며, 지속적으로 책임경영을 실천해왔다.
JB금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6775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6% 증가한 수치로, 수익성과 효율성 중심의 내실경영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2024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로, 2018년 말(9.1%) 대비 3.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5대 금융지주 평균인 9%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9.0%에서 12.2%로 개선되며 자본건전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JB금융은 수익 기반 다변화를 위한 비은행 부문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3년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고 ‘JB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변경하는 등 투자금융 기반 확대에 나섰다. 이는 은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비이자이익 확대와 함께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핀테크 기업 핀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JB금융은 디지털 전환과 투자금융의 양축 전략을 통해 고효율·저비용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성장성을 확보하는 이중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오는 2028년까지 JB금융을 이끈다. 연임이 확정된 당일 JB금융은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공시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앞서 JB금융은 지난 2월 ‘2025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ROE 15%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중장기 핵심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이후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능동적인 환원 정책을 병행하고 있으며, 주기적인 배당 확대 기조도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의 연이은 자사주 매입 역시 이러한 전략 기조의 연장으로 해석된다.
J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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