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디스플레이 업계, 대만과 미래 먹거리 ‘마이크로 LED’ 기술 교류 협력

‘한·대만 디스플레이 교류 협력단’, 15~16일 대만 방문
마이크로 LED 공동 연구 통해 기술 경쟁력 확보 박차

‘한·대만 디스플레이 교류 협력단’이 4월 15~16일 이틀 간 대만에서 열린 ‘터치 타이완 2025’에 마련된 플레이나이트라이드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디스플레이 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일컬어지는 마이크로 LED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협력 확대 및 해외 수출 기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국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과 함께 ‘한·대만 디스플레이 교류 협력단’을 꾸려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간 대만을 방문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운영된 디스플레이 교류 협력단은 대만 주요 패널 기업, 마이크로 LED 제조 기업 등과 만나 마이크로 LED 분야 기술 교류와 비즈니스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교류 협력단은 마이크로 LED 칩 제조 기업인 플레이나이트라이드와 미팅을 한 데 이어 대만디스플레이산업연합협회(TDUA) 주관 ‘터치 타이완 2025’에서 AUO와 이노룩스 등 주요 대만 기업들과 기술 교류회도 진행했다.

특히 기술 교류회에서는 단순히 사업화 계획에 대한 청취에서 나아가 양국 기업 간 공동 연구 등 국제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마이크로 LED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꼽힌다. 마이크로 LED는 산소와 수분에 강한 무기 기반 소재를 활용해 기존 대비 2배 이상 더 긴 수명을 구현하며 패널의 틈새 없는 연결로 무한 확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높은 제조 단가와 공정 난이도로 인해 시장 개화는 지연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대만이 마이크로 LED 시장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대만은 AUO, 이노룩스, 플레이나이트라이드 등을 중심으로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며 중국과 더불어 아시아 내 마이크로 LED 기술 주도권 경쟁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마이크로 LED 시장의 후발 주자다. 이에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태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마이크로 LED 기술 개발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만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주요 대만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위해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마련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프랭크 고 AUO CEO(최고경영자) 겸 TDUA 회장은 “지난해에 이은 이번 교류로 마이크로 LED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한 한국과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 간 협력이 본격화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동욱 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한국과 대만은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관계로, 상호 발전적인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구조다”며 “마이크로 LED와 같이 시장 확산을 위해 필요한 핵심 난제 기술이 해결되지 않은 분야에서 국가 간 공동 연구를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올 8월 K-디스플레이 전시회 기간 대만 주요 기업을 초청해 국내 기업과의 기술·구매 상담 미팅을 연계하고,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대만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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