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율실험실·기술혁신 센터 조성
과제별 5년간 최대 100억원 지원 추진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중소·중견 기업이 기술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시설,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산업부는 10일 자율실험실,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제조 등 산업 인공지능(AI) 기술의 개발과 확산을 위한 공동활용 인프라 구축 과제의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과제는 총 3개로, 각 과제별로 5년간 최대 100원을 지원한다. 지원유형은 △산업현장수요대응형(1과제) △미래기술선도형(2과제)으로 나뉜다.

산업현장수요대응형은 AI 기반 화학공정 및 소재합성 최적화 자율실험실 구축을 지원한다. 소재·화학 R&D는 실험 의존도가 높고 반복 작업이 많아 시간과 인력이 크게 소모되는 분야로, 자율실험 인프라를 통해 국내 기업의 개발 속도와 성공률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 과제는 작년 10월 산업부가 발표한 ‘AI+R&DI 추진전략’의 후속으로 추진되는 선도 프로젝트다.

미래기술선도형은 △AI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혁신 센터 구축 △제조AI 솔루션 개발 지원센터 구축을 지원한다.

AI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혁신 센터를 통해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현장과 일상생활에 적용하기 위한 실증 환경을 구축하고, 휴머노이드 개발 및 활용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구축하고 산업표준 제정 등도 연계 지원해 신속한 사업화 성과 창출을 유도하겠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제조AI 솔루션 개발 지원센터는 산업부가 추진하는 제조AI와 연계하여 자동차, 전자, 조선, 이차전지 등 주력 제조산업 현장에서 확보한 고품질 데이터와 기술 등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AI 솔루션 개발을 위한 각종 도구들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기술개발 사업과 연계해 기술의 신속한 사업화를 위해 공동활용 인프라 구축 과제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제경희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자율실험,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제조는 산업부문 AI 대전환의 핵심과제다”며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과 시장성과 창출을 앞당기기 위해, 기존 틀에서 벗어나 현장의 수요에 맞는 유연하고 신속한 투자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