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KB손보를 강철 체력으로…구본욱號, 톱5 중 실적 상승 ‘유일’

실적 선방한 KB손보…구본욱 대표 "고객 중심 경영이 해답"

취임 2년 차를 맞은 구본욱 대표 체제 아래 KB손해보험이 업계 내에서 견조한 체력을 입증하며 상위 손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손해보험 업황이 전반적으로 악화한 가운데, KB손보는 주요 5개 손보사(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보·KB손보·현대해상) 중 유일하게 실적 상승을 이뤄냈다.

KB손보는 올해 1분기 31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898억원) 대비 8.1%(237억원) 증가한 성과를 올렸다. 투자손익과 장기보장성 신계약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306억원) 대비 1350억원 늘어난 1656억원을 기록하며 무려 441.2% 급증했다. 이는 보험손익 부진을 상쇄하고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8조9030억원에서 8조9256억원으로 1.2% 늘었으며,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182.1%로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크게 웃돌았다.

KB손보는 그룹 내 기여도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20년 1539억원에 불과했던 순이익은 지난해 8568억원으로 증가하며, 같은 기간 그룹 순익 기여도는 2.80%에서 11.34%로 8.54%포인트 상승했다.

구본욱 대표는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4년 럭키화재에서 보험업계에 입문한 그는 LIG손보에서 주요 재무·경영직을 거쳐 KB금융 편입 후에는 전략·리스크관리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2023년 말 KB손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가치·효율 중심의 내실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전략가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 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고객 중심 경영’을 핵심 기조로 삼았다. 그는 지난해 초 취임사를 통해 “불확실성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에 위기를 기회 삼아 담대한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며 ‘회사 가치 성장률 1위 도전’을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가장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관점에서 업무 프로세스 및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KB손보는 고객중심 문화를 사내 전반에 확산시키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본사 및 수도권 임원·부서장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중심 경영 실천 다짐 발대식’을 열고 실질적인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5월에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고객 언어 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해 이해하기 어려운 보험용어를 소비자 눈높이에 맞게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고객 중심 경영이 KB손보의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소비의 주체는 고객이며, 고객의 마음을 얻어야 금융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구 대표의 철학이 회사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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