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자녀에 주식증여…계열분리·승계작업 초석 다지나

정몽익 회장, 조카에 증여 후 KCC 지분율 4.14%→3.34% 감소
조카 정명선·정재림씨 KCC 지분율 각각 0.62%→1.03%로 증가
정몽진 회장, 지난해 정몽익 회장 배우자·자녀에 44.4만주 증여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정몽진 KCC 회장의 자녀에게 총 7만1457주를 증여했다. 지난해 정몽진 회장이 정몽익 회장의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한 것에 대한 맞교환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승계 및 계열사 분리를 위한 초석 쌓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은 지난 5월과 6월 조카이자 정몽진 회장의 장녀 정재림씨와 장남 정명선씨에게 총 7만1457주를 증여했다.

우선 정몽익 회장은 지난 5월 28일 KCC 주식 3만5728주를 조카인 정명선씨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정명선씨의 의결권 있는 KCC 주식은 기존 5만5468주에서 9만1196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0.62%에서 1.03%로 증가했다.

반면 정몽익 회장의 KCC 주식은 36만8080주에서 33만2352주로 줄었다. 지분율도 4.14%에서 0.4%p 줄어든 3.74%로 낮아졌다.

정몽익 회장은 또 지난달 26일 조카인 정재림씨에게 의결권 있는 KCC 주식 3만5729주를 증여했다. 이에 따라 정재림씨의 KCC 주식은 기존 5만5468주에서 9만1197주로 늘었고 지분율 역시 0.62%에서 1.03%로 증가했다. 1990년생인 정재림씨는 현재 KCC 경영전략부문장(상무)으로 근무 중이다.

정재림 상무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최종적으로 정몽익 회장의 KCC주식은 33만2352주에서 29만6623주로 줄었고 지분율도 3.74%에서 3.34%로 줄었다.

앞서 정몽진 KCC 회장도 지난해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의 배우자 곽지은씨와 자녀 정선우, 정수윤, 정제선, 정한선, 정연선씨에게 총 44만4170주를 증여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정한선씨의 지분율은 2.05%이며, 정연선씨 0.81%, 곽지은씨 0.43%, 정선우, 정수윤, 정제선씨의 지분율이 0.30%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지분 증여가 승계작업과 계열사 분리를 위한 밑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회장이 주식을 맞교환하고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이 승계 작업을 위한 초석 쌓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CC그룹은 KCC와 KCC글라스, KCC건설로 나뉘어 있다. 2021년 1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사망한 후 세 아들이 각각 기업을 맡아 경영하고 있다. KCC는 맏형인 정몽진 회장이, KCC글라스는 차남인 정몽익 회장이, KCC건설은 정몽열 회장이 맡고 있다.

3사는 정상영 명예회장 사망 후 지속적으로 지분 정리에 나서고 있다. 정몽진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KCC글라스의 지분을 줄이고 있고, 정몽익 회장은 KCC 지분을 줄여왔다.

정몽진 회장의 KCC글라스 지분율은 2021년 말 8.56%였으나 최근 5.78%까지 줄였다. 반면 같은 기간 KCC 지분율은 19.58%에서 20.00%까지 늘렸다.

정몽익 회장의 KCC 지분율도 2021년 말 8.47%에서 현재 3.34%까지 줄었다. 반면 KCC글라스에 대한 지분율은 같은 기간 26.06%에서 27.15%까지 늘었다.

다만 KCC글라스 관계자는 “계열분리 및 승계에 대해 따로 전달받은 얘기는 없다”며 “공식적으로도 내부적으로도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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