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5분기 연속 ‘적자 행진’…누적 손실만 2000억원

최근 5개 분기 평균 영업이익률 ‘-10.6%’
2Q 자본잠식…대명소노, 자본 확충 나서
유증·감자·영구채 병행…재무 안정 과제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제공=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제공=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최근 5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하고 있다. 무려 2000억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손실을 낸 데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가 된 소노인터내셔널로선 재무 안정화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개별 재무제표 기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61곳을 대상으로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티웨이항공은 2018년 3분기부터 2025년 2분기까지 28개 분기 동안 7개 분기 흑자와 21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26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2019년 2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15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이후 2023년 1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4년 2분기 2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5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티웨이항공이 2024년 2분기부터 2025년 2분기까지 5개 분기 동안 기록한 누적 영업손실은 2057억원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10.6%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79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적자 폭이 3배 이상 커졌다.

부채비율 또한 위험 수준이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4353%까지 치솟았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안정적인 부채비율은 100% 이하로 본다. 부채비율이 4000%를 넘는다는 것은 부채가 자본의 40배를 초과한다는 의미다.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이 항공업계 평균을 크게 웃돈 이유는 항공기 리스 비용과 환율 상승에 따른 부채 증가 등이 꼽힌다. 고환율 지속으로 임차료, 정비비 등 달러로 지출하는 비용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존 중·단거리 노선에 더해 장거리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투자와 영업 비용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항공기의 연료비와 리스료 등을 포함한 티웨이항공의 매출원가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2분기 3133억원에서 올해 2분기 4134억원으로 32%(1001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수익성을 가늠하는 매출원가율 역시 96.1%에서 109.4%로 13.3%포인트 상승했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승인 조건으로 인천발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4개 노선을 이관받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항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에는 자본총계가 -423억원을 기록하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이자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소노인터내셔널이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 이유다.

이번 자본 확충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무상감자, 영구채 발행이 골자다. 대명소노그룹이 할인 없는 시가 기준으로 1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티웨이항공은 9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병행한다.

무할인 증자의 경우 소액 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영구채 발행은 부채 부담은 줄이고, 자본 확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또 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줄이는 액면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를 통해 납입 자본금을 줄이고, 자본잠식률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주주들의 주식 수나 지분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과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세 가지 조치를 병행함으로써 자본구조 개선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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