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중 이자보상배율이 1배를 미만인 기업은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 두 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1배를 초과하면 영업이익이 이자비용 보다 많아 이자를 갚고도 이익이 남는다는 뜻이며 1배 미만일 경우,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을 내며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 전환했고, 롯데건설로 1배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외에도 상사, 패션, 바이오 등 사업이 포함돼 제외했다.
우선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669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345억원을 기록하며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포스코이앤씨는 영업이익 781억원, 이자비용 423억원을 기록해 이자보상배율 1.8배를 기록한 바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08억원, 이자비용 712만원을 기록하면서 이자보상배율 0.6배를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 1.2배를 기록한 바 있다.
롯데건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112억원과 비교해 36% 감소했고 이자비용도 21% 줄었다. 하지만 이자비용 감소폭 보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커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넘어서게 된 것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장환경 변화와 사업별 공정 및 포트폴리오 변화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원가율 개선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질적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자보상배율이 0.6배인 것에 대해서는 “금융원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자산효율화를 통한 부채감소 및 차입구조 다변화를 통해 추가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나타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143억원, 이자비용 166억원을 달성해 이자보상배율이 13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31배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다.
DL이앤씨와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이자보상배율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특히 DL이앤씨의 이자보상배율 지난해 4배에서 올해 상반기 8.8배까지 늘어 10대 건설사 중 가장 크게 증가했다. DL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072억원, 이자비용 23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이 935억원, 이자비용 233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으며 이자비용은 0.8% 소폭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