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GS·현엔·포스코 등 주요 건설사 CEO, 국토위 줄소환 예고

현엔‧포스코이앤씨, 올해 잇단 중대재해 사망사고에 소환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尹정부 인사청탁 혐의 질타 예상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내달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국정감사에 주요 건설사 CEO들의 줄소환이 예고됐다.

29일 국회 국토위 국감 증인 명단에 따르면 김원철 서희건설, 김보현 대우건설, 이한우 현대건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허윤홍 GS건설, 이해욱 DL그룹 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등이 소환될 예정이다.

이 중 시공능력평가 10위 안에 드는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7개다.

국토위는 주요 건설사 CEO들을 증인으로 채택해 건설현장 중대재해 사망사고 등에 대해 질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잇달아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강도 높은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2월 서울세종고속도로 현장에서 교각이 붕괴되면서 4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어 3월에는 평택 주택공사 현장 추락사고로 1명이 사망했으며 아산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1명이 사망했다.

주우정 대표는 지난 3월 국토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해당 사고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7월 경남 함양~창녕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에 이어 지난 8월 광명시 도로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이에 따라 정희민 전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취임한 지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사망사고 12건을 내며 중대재해 최다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이에 따라 김보현 대표는 취임 10개월 만에 국감에 소환될 예정이다.

시공능력평가 33위인 서희건설에서는 이봉관 회장과 김원철 대표가 동반 출석한다.

증인신청 이유는 주택공급, 건설정책 등 구조적 문제 진단과 제도개선 방안 마련 등이다. 다만 이 회장이 윤석열 정부에서 영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인사 청탁을 시도했다고 자수한 만큼 관련 질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회장은 2022년 3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선물하며 맏사위인 박성근씨를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일하게 해달라는 취지의 인사청탁을 했다고 최근 특검팀에 자수한 바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중대재해와 전쟁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여당에서는 이번 중대재해 사안들을 무겁게 다룰 것이고, 야당에서도 근로자들이 사망한 사고들을 그냥 넘길 수는 없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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