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영그룹의 자산이 5년 만에 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재계순위도 10단계 하락했다.
23일 CEO스코어데일리와 본지 부설 기업연구소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대상 기업집단 중 2019년과 2024년 결산 기준 자산총액 비교가 가능한 52곳을 대상으로 자산 규모와 실적 변화를 조사한 결과 부영그룹의 자산은 2019년 23조2838억원에서 지난해 21조4525억원으로 1조8313억원(8.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영그룹의 자산은 2019년 23조2838억원에서 2020년 23조321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2021년 21조7360억원, 2022년 21조1070억원, 2023년 21조660억원, 2024년 21조4520억원 등 4년 연속 21조원대에 머물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영의 재계순위도 2019년 16위에서 2024년 26위로 10계단 떨어졌다. 올해는 2계단 더 떨어진 28위다.
부영그룹의 자산이 감소한 이유는 자본의 감소 탓이 크다. 자산은 자본과 부채를 더한 값인데, 부영그룹의 자본은 2019년 7조1553억원에서 2024년 5조772억원으로 29% 줄었다. 부채도 2019년 15조6933억원에서 2024년 16조3753억원으로 4.3% 늘었다.
부영그룹 자본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기업은 지주사인 부영과 자회사인 부영주택이다. 부영의 자본총계는 2019년 2조506억원에서 2024년 1조4472억원으로 29.4% 줄었고, 같은 기간 부영주택은 3조4282억원에서 2조4618억원으로 28.2% 줄었다.
이들 계열사의 자본감소는 당기순손실 확대, 배당금 지급 등에 따른 것이다. 부영주택은 2019~2024년 중 2020년 당기순이익 551억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영은 2019년 -1311억원, 2022년 -789억원, 2023년 -2346억원, 2024년 -1052억원 등을 기록했다.
특히 부영그룹의 자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2021년의 경우 부영주택은 4065억원, 부영은 2005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해 이익잉여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당시 이중근 회장은 부영의 지분을 93.79% 보유하고 있었고, 부영은 부영주택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부영주택의 배당금 4065억원이 부영으로 흘러들어갔고, 부영이 배당한 2005억원 중 93.79%에 달하는 약 1880억원이 이 회장에게 지급된 것이다.
부영 측은 향후 분양이 재개되면 자산 규모도 다시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부영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사업하기에 불리한 환경이었던 만큼 현재로써는 이미 공급한 임대아파트들을 관리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서울 용산구, 성수동에서 분양 준비를 위해 설계 변경 및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고 분양이 재개되면 자연스럽게 자산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