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분기 영업이익 16% 감소…하이마트·홈쇼핑은 안정세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제공>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제공>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대형마트 부문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 줄었다. 백화점과 해외 부문이 비교적 선전했지만, 내수 경기 둔화와 일회성 요인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롯데쇼핑은 7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3조4101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5.8%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48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투자 부동산 손상 인식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부문은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 점포 중심으로 매출 호조를 보였다. 3분기 매출은 7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6억원으로 9.0% 늘었다.

특히 패션 매출 회복세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고, 전체 매출 구성비도 19%까지 확대됐다. 백화점 부문은 올해 3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국내 그로서리(마트·슈퍼) 사업은 고전했다. 3분기 매출은 1조3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85.1% 급감했다. 추석 명절 시점 차이와 정부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등 외부 요인이 겹치면서 매출이 위축된 영향이다.

해외사업은 5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3744억원,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4%, 69.7% 늘었다.

특히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총매출이 28.6% 증가하며 2023년 개점 이후 분기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점은 리뉴얼 효과로 매출이 확대되며 하이브리드 매장 전략의 성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자회사 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 6525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4.9%, 39.3% 감소했다.

홈쇼핑 사업은 매출 2113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으로 각각 1.6%, 4.8% 증가했다. 수익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이 주효했다.

이커머스 부문은 매출 226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6% 줄었지만, 운영 효율화로 손실 폭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롯데쇼핑은 4분기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영업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백화점은 잠실점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 오픈에 이어 본점·인천점 등 주요 점포의 MD 리뉴얼을 추진한다. 오는 20일부터는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

마트·슈퍼는 신선식품과 PB(자체브랜드) 경쟁력 강화, 내년 본격 가동을 앞둔 e그로서리 사업 준비에 집중한다. 해외사업 역시 베트남몰 경쟁력 강화와 K푸드 중심의 전문점 전환으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지원본부장은 “백화점이 3분기 연속, 해외사업은 5분기 연속으로 실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연말 성수기에도 다양한 콘텐츠로 영업활동에 집중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