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실적과 무관하게 계열사 슬림화 작업 착수

롯데칠성음료, 3분기 실적 개선에도 창사 첫 희망퇴직 단행
세븐일레븐, 롯데웰푸드 역시 올해 연달아 희망퇴직 실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타워 전경. <자료제공=롯데>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이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있다. 실적과 무관하게 희망퇴직을 받으며 인력 재편까지 진행, 경영 효율화 작업에 돌입한 모양새다.

11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오는 12월 1일부터 영업조직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전국 영업망을 권역별로 재정하고 중복된 지점의 경우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1950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도 시행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1일까지 직급 구분 없이, 1980년 이전 출생자 중 근속 10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

이미 롯데칠성음료의 직원 수는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23년 상반기 기준 롯데칠성음료의 음료와 주류 사업 부문 총 직원 수는 5819명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상반기 5751명으로 1.1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총 직원 수는 534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6% 줄었다.

여기에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에도 성공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롯데칠성음료의 매출은 1조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의 경우 3조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지만, 동일 기간 누적 기준 영업이익 1792억원을 기록하면서 2% 증가했다.

그럼에도 공정 자동화 등을 추진하면서 인력 감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올해 하반기 사업 전략에 대해 “저성장 시대에 맞는 지속가능한 사업모델로 변화를 추진 중”이라며 “통합, 규모화, 신기술(IT, 자동화, AI)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 역시 지난 10월 희망퇴직 공지를 냈다. 희망퇴직 대상은 현직급 8년 차 이상 만 40세 이상, 간부사원의 경우 만 45세 이상 또는 현직급 10년차 이상이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0월에도 1988년 법인 설립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영업 손실이 이어지면서 2년 연속 인력구조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023년 641억4806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영업손실 843억6903만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426억5448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롯데웰푸드도 지난 4월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45세 이상,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조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507억2000만원으로 49.6%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역시 매출 1조1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92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하면서 수익성 증가에 실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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