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LG생활건강 사옥 전경과 이선주 신임 대표. <자료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핵심 사업부인 화장품 부문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최근 이선주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사업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신임 대표는 앞서 사장·대표로 재직한 엘앤피코스메틱과 유니레버 카버코리아에서 실적 견인에 실패한 바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8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동일 기간 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5% 하락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은 4조8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2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하락했다.
LG생활건강 측은 “강도 높은 사업 효율화로 인해 전체 매출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도 적자를 나타냈다”라며 “주력 브랜드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대규모 물량 조절에 나서면서 면세 매출 비중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뷰티와 HDB(생활용품), 음료 세 부문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뷰티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한 4710억원, 영업손실의 경우 58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HDB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5963억원,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424억원을 기록했다. 음료 부문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125억원,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62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지난 10일 LG생활건강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선주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승인했다. 해당 임시주총에 사외이사 4인 전원이 참석했으며 이명석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의장을 맡았다. 이정애 전 LG생활건강 대표와 이 신임 대표는 불참했다.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의 이 사장은 지난 10월 1일 최고경영자로 내정됐으며 이날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 대표 영입 배경에 대해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 출신으로,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과 사업 경험에서 나오는 탁월한 마케팅 감각을 발휘해 생활건강 화장품 사업의 셋업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돼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02년 로레알 코리아 그룹 커뮤니케이션 이사로 재직한 이후 2006년 로레알 코리아 상무로, 키엘·입생로랑 브랜드 총괄을 맡았다. 2013년에는 로레알 USA에서 키엘 국제사업개발 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또 2016년 로레알 코리아 부사장을 맡았다.
그러나 이 대표가 사장, 대표이사 직책을 맡은 이후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경우는 테로라서 커피(상호명 학산) 뿐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11월 엘앤피코스메틱 글로벌 전략본부 사장으로 취임했다. 2019년 내수 시장을 제외한, 엘앤피코스메틱의 중국과 기타 국가 합산 매출은 621억8184만원으로 전년 대비 38.39% 하락했다. 2020년에도 해외 매출은 365억5739만원으로 전년 대비 41.2% 감소했다.
이후 2021년 6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유니레버 자회사인 카버코리아의 경우 2021년 매출 4505억835만원으로 전년 대비 2.98% 하락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816억3452만원으로 전년 대비 5.52% 떨어졌다.
2022년에도 카버코리아의 매출은 4212억2242만원으로 전년 대비 6.5%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835억2301만원으로 2.3%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2023년 매출 3146억7826만원으로 전년 대비 25.29% 감소한데 이어 영업이익 역시 628억3182만원으로 전년 대비 24.77% 떨어졌다.
커피 판매 업체인 테라로사(상호명 학산)의 경우 이 대표의 취임 기간 동안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학산의 매출은 454억4107만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2억548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늘었다.
이선주 대표는 최근 업무 보고를 받고 파악에 나서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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