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 사옥 전경.<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의 올해 잉여현금흐름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은 올해 계획대로 주주환원 강화 차원에서 배당금을 늘릴 계획이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알려주는 지표이자 연말 배당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10일 CEO스코어데일리와 본지 부설 기업데이터연구소인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분기(9월)보고서를 공시한 국내 500대 기업(금융사 제외) 중 상장사 237곳을 조사한 결과, 현대건설의 올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1조4727억원을 기록했다. 조사 기업 중 마이너스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해 동기 잉여현금흐름이 -174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마이너스 규모가 1조2978억원 확대됐다.
현대건설의 잉여현금흐름 추이를 살펴보면 2023년 3분기 -1조2775억원에서 2024년 3분기 -1749억원으로 개선됐지만, 올해 3분기 또 다시 -1조4727억원까지 마이너스 규모가 늘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을 뺀 수치다.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알려주는 지표이자 연말 배당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올해 1~3분기 현대건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조4533억원이며, 자본적 지출은 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1043억원이었고 자본적 지출이 70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의 마이너스 규모는 확대됐고 자본적지출은 512억원 감소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의 마이너스는 핵심 사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보다 나가는 현금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들어 현대건설의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조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현대건설의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규모는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은 올해들어 배당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건설은 2020년부터 배당을 실시해왔으며 2025~2027년 결산 기준 배당정책을 새로 수립해 지난 3월 공시했다.
새로 발표한 배당정첵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총주주환원율 25% 이상을 배당하며, 기존 보통주 1주당 600원 배당하던 것을 최소 주당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800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현대건설 측은 잉여현금흐름의 마이너스 전환이 사업 투자 등에 따른 현상으로 배당 여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건설업계 특성상 공사현장이 착공에 돌입하면 투자비용이 나가고 공사가 진행되면 공사 진행률에 따라 공사비가 들어온다.
올해 현대건설은 과천 주암장군 재개발 현장인 디에이치 아델스타, 사직 1-6지구 재건축 현장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 루마니아 설비개선사업, 사우디 송전공사 등 대규모 현장이 착공에 돌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투자비용이 지출이 컸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 해외 플랜트 및 도시정비사업 초기 공정에 따른 투자 집행이 선반영된 영향으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재무상태 관리 중”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배당이 가능한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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