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상법개정안 추진 등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도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보이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 상위 5개사 중 3개사가 올해 결산배당을 지난해 보다 늘렸다. 다만 시평 3위인 대우건설은 17년째 무배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검토 중이라고는 밝혔지만 지난해 적자전환돼 배당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5개사(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중 대우건설을 제외한 4곳은 2025년 결산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삼성물산은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2800원, 우선주 1주당 285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약 4582억5186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결산배당과 비교하면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200원씩 늘었고, 배당금총액은 약 327억원(7.6%) 늘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환원하고, 최소 주당 배당금을 2000원으로 유지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현대건설도 배당 규모를 확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4년 영업손실 1조2209억원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진행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800원, 우선주 1주당 8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금총액은 약 899억8110만원이다. 지난해 보통주 1주당 600원, 우선주 65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200원씩 올랐다. 이에따라 배당금총액도 33% 늘었다.
GS건설은 최근 보통주 1주당 500원을 결산배당을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약 424억4445만원이다. 지난해 보통주 1주당 300원을 배당한 것과 비교하면 200원 올랐으며, 배당금총액도 67% 늘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기존 2024~2026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조정 지배주주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목표를 2025~2027년 지배주주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으로 정정해 5%p 늘었다.
DL이앤씨는 아직 구체적인 배당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정관개정을 통해 이사회 결의로 배당 기준일을 정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다만 DL이앤씨는 올해도 배당을 진행할 전망이다. DL이앤씨는 2024~2026년 동안 연간 연결 순이익의 25% 수준을 현금배당한다고 밝혔으며, 이 중 10%는 현금배당으로, 15%는 자사주 매입에 쓰인다.
반면, 시공능력평가 3위인 대우건설은 2009년부터 17년째 무배당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정부의 밸류업 공시 독려와 3차 상법개정안 통과 전망 등으로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가 뚜렷해지는 업계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리스크 헷지 차원에서 부채감소 및 유동성 확보 강화에 힘쓰고 있어 배당을 하지 않았다”며 “향후 수익성이 개선되면 시장 상황을 지켜 보며 다각도로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올해 배당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장기간 이어온 무배당 기조에 최근 실적 악화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 81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031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순손실 역시 916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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