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베트남에 재무·유통 전문가 전진 배치…중선파마 수익 개선 총력

구형모 전무·신용재 상무 영입…현지 운영 체계 개편 착수
중선파마, 지난해 매출 늘었지만 적자 확대…수익 개선 ‘절실’
동화약품, 점포 구조조정·편의점 협업 등 다각적 방안 추진

구형모 베트남 대표사무소장, 신용재 중선파마 호치민 지사장. <사진제공=동화약품>
구형모 베트남 대표사무소장, 신용재 중선파마 호치민 지사장. <사진제공=동화약품>

동화약품이 베트남 사업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재무·유통 전문가를 전진 배치했다. 베트남 약국체인 ‘중선파마’의 외형 성장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 개선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최근 베트남 사업 핵심 보직에 외부 전문 인력을 잇달아 영입하며 현지 운영 체계 개편에 착수했다.

동화약품은 지난 9일 중선파마 호치민 지사장으로 신용재 상무를 선임했다. 신 상무는 삼성그룹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호텔신라, SK온 등을 거치며 글로벌 투자와 재무를 총괄해온 인물이다. 중국 합작법인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경영자(CEO)를 맡는 등 사업 운영 전반을 경험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구형모 전무를 베트남 대표사무소장으로 영입했다. 구 전무는 삼성물산, 롯데쇼핑, CJ올리브영 등에서 상품운영기획, SCM, 재무관리, 가맹관리 등을 맡아온 유통 전문가다. 해외 법인 설립과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인사는 현지 사업의 비용 구조와 유통 효율을 동시에 개선해 중선파마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 중선파마는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 매출은 796억원으로 전년(756억원) 대비 5.2%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은 72억원에서 106억원으로 확대되며 적자 폭이 커졌다.

베트남 사업 부진은 모회사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매출 4964억원으로 전년(4649억원) 대비 6.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억원에 그치며 전년(134억원) 대비 98.1% 급감했다.

중선파마는 윤인호 대표가 부사장 시절 동남아 제약·뷰티 시장 확대를 위해 직접 인수를 주도한 사업으로, 현재 성과 반등이 요구되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동화약품은 2023년 12월 391억원을 투입해 지분 51%를 확보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동화약품은 기존의 외형 확대 전략을 재검토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당초 2026년까지 매장을 4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현재는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고 수익성이 높은 점포 중심으로 재편하는 전략으로 수정했다.

사업 모델 다변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3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와 협업해 베트남 최초의 ‘편의점-약국’ 숍인숍 매장을 선보였다. 의약품과 일반 소비재를 결합한 유통 모델을 통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추가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중선파마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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