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BNH, 윤여원 사임으로 분쟁 ‘일단락’…주식반환소송 등 불씨 여전

이승화 단독 대표 체제…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
父 윤동한·子 윤상현 간 지분 증여 법적 공방 지속
지주사 지배구조 향방 소송 결과에 따라 변수 전망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 이승화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제공=콜마그룹>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 이승화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제공=콜마그룹>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사임하며 1년여간 이어진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다만 지주사 지분을 둘러싼 주식반환청구소송이 남아 있어 갈등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여원 사장은 전날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직에서 물러났으며, 사내이사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사임으로 지난해부터 촉발된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되는 흐름이다.

윤상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여동생인 윤여원 사장이 이끌던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을 문제 삼으며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했고, 이를 계기로 남매 간 경영권 갈등이 본격화됐다. 

같은 해 9월 열린 임시주총에서 윤 부회장과 그가 추천한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윤 부회장이 경영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후 회사는 윤상현·윤여원·이승화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올 3월 윤 부회장이 대표직에서 먼저 물러났고, 이번에 윤 사장이 사임하면서 콜마비앤에이치는 이승화 단독 대표 체제로 재편됐다. 아울러 오너 중심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앞으로 콜마비앤에이치는 이승화 대표 단독 체제 아래 경영을 이어가며 건강기능식품 ODM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승화 대표는 베인앤컴퍼니에서 7년간 컨설턴트로 근무한 뒤 2014년부터 CJ프레시웨이, CJ CGV, CJ제일제당 등 CJ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신사업 투자를 담당했었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해외 ODM 사업 확대, 주요 파트너사와 협업 강화, 국내 ODM 사업의 구조적 개선을 3대 전략 축으로 설정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아직까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아버지인 윤동한 회장이 아들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반환청구소송이 현재까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제기된 대부분의 소송은 정리됐으나, 해당 소송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

윤 회장은 2019년 12월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이 경영 질서를 전제로 한 ‘부담부 증여’였다고 주장하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지분은 230만주(무상증자 반영 시 약 460만주, 지분율 12.82%) 규모다. 2018년 오너일가가 모여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를, 윤 사장은 콜마비앤에이치를 각각 맡아 독립 경영하기로 합의했으나, 윤 부회장이 이를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윤 부회장 측은 해당 합의에 구체적인 조건이 명시되지 않았으며, 가족 간 단순 합의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송 결과에 따라 지주사 지분 구조와 경영 정당성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주식반환청구소송은 오는 6월 4일 3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현재 콜마홀딩스 지분은 윤상현 부회장이 31.75%로 최대주주이며, 윤여원 사장이 7.60%, 윤동한 회장이 5.59%를 보유하고 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아직은 소송을 취하하지 않았다”며 “별다른 변동사항 없이 소송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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