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 더디기만 한 글로벌 판로 확대…2년 연속 수출액 하락세

삼성물산 패션부문 수출액, 2024년 86억·지난해 76억 기록
올해 중 에잇세컨즈 필리핀 매장 추가 오픈·온라인 판매 시작

필리핀 마닐라 SM 몰 오브 아시아에 위치한 에잇세컨즈 매장. <자료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해외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해외 사업을 지속 성장을 위한 성장축의 하나로 삼기도 했지만 수출액은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해당 수출액은 회사 전체 매출의 1%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수출액은 75억700만원으로 전년 85억600만원 대비 11.74% 줄었다. 지난해 수출액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전체 매출의 0.37%에 불과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수출액은 2021년 73억8100만원, 2022년 78억600만원, 2023년 96억6300만원 등 증가 추세였으나 2024년부터 성장세가 꺾였다.

아쉬운 대목은 2024년 말 중국 백화점 SKP베이징과 청두점에 이어 상해의 ‘REEL’에 ‘준지’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지난해 7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의 쇼핑몰인 ‘SM 몰 오브 아시아’에 약 420㎡(127평) 규모의 에잇세컨즈 해외 1호점을 열었음에도 오히려 수출액이 줄었다는 점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일부 브랜드의 홀세일(현지 유통업체 등에 도매 형태로 판매하는 방식)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사 매장 등을 통해 직진출 중인 국가의 매출은 수출액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해외 사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사업 매출(연간 수천억원대 수준)은 해당 수치에 반영돼있지 않다”라며 “중국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한자릿수 신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해외 사업 확장을 공언했던 만큼, 채널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7월 지속 성장을 위한 ‘3대 축’ 중 하나로 해외 사업 확장을 내세웠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지역에서 에잇세컨즈 매장 3곳을 운영 중이다”라며 “올해 필리핀에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온라인몰을 통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에잇세컨즈의 동남아시아 지역 다른 국가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매출 2조196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77%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27.8% 하락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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