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최준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왼쪽)와 전은주 전 마라토너 국가대표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은서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를 앞세워 ‘천만 러너’ 공략에 나선다. 고성능 센서와 전문화된 러닝 분석·코칭 기능을 기반으로 단순 데이터 측정을 넘어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4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삼성 헬스의 러닝 지원 기능과 향후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내 삼성 헬스 기능을 필두로 러닝 지원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2018년 갤럭시 워치에 기존 ‘S헬스’ 기능을 결합해 실시간 페이드 가이드를 기반으로 한 웨어러블 트래킹 기능을 강화했으며,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6가지 러닝 자세 분석 기능을 도입했다. 2021년에는 갤럭시 워치에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하며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농도 등 통합 측정 기술을 도입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러닝이 확산되면서 기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최준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러닝이 요즘 뜨는 화두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이에 집중해 많은 것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전국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러닝 참여율은 2024년 4.8%에서 2025년 7.7%로 상승했다. 또 한국갤럽의 ‘스마트폰 관련조사’에 따르면, 전국 만 18세 국민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마트워치 사용률은 2020년 12%에서 2024~2025년 33% 수준으로 증가했다.
최 상무는 “자체 데이터를 보더라도 올해 삼성 헬스 사용자 중 운동 트래커를 사용하는 비율이 작년 대비 49% 증가했다”며 “대부분이 러닝과 관련된 기록 및 분석 기능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삼성 헬스에서 개인 맞춤형 ‘러닝 코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달리기 테스트를 통해 사용자의 지구력과 페이스를 측정하고, 10단계의 러닝 레벨을 부여해 훈련 방식을 제한하는 기능이다. 훈련 후에는 회복 상태를 참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사용자에게 전달해 지속 가능한 운동 습관 형성을 돕는다.
삼성 헬스의 러닝 코치 프로그램 개발에 직접 참여한 전은주 전 마라토너 국가대표 감독은 “실시간 음성 가이드로 오버 페이스를 방지하고 바쁜 일상 속 러너에게 알맞은 스케줄을 제공해 개인에 최적화된 러닝 파트너가 되어준다”고 설명했다.

14일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최준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가 삼성 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와 함께, 전문가 수준의 심도 있는 러닝 지표를 제공하는 ‘달리기 상세 분석’ 기능도 선보였다. 해당 기능은 러닝의 질을 좌우하는 △좌우 비대칭 정도 △지면 접촉시간 △체공시간 △규칙성 △ 수직 진폭 △강성 등 6가지 핵심 항목을 정밀 측정한다. 이를 통해 발이 지면에 닿아 있는 시간과 체공 비율을 측정해 효율적인 주행 리듬을 분석하고, 몸 균형 쏠림을 확인해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헬스를 단순 러닝 기록을 넘어 러닝 이후 회복과 건강 관리 기능까지 제공하는 ‘종합 건강 모니터리 서비스’로 진화시키겠다는 목표다. 현재 삼성헬스는 마음 건강, 영양 상태와 같은 일상 지표를 비롯해 사용자 컨디션에 맞춰 휴식을 제안하는 에너지 점수를 제공하고 있다.
최 상무는 “삼성헬스의 지향점은 수면, 운동, 식이, 마음건강 등 네 가지 핵심 영역에 대해 완성된 경험을 제공하고, 이것들이 모두 연결돼 사용자가 삶을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또한 타사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러닝 기록만이 아니라 종합적인 건강관리 하에 수면, 식단, 심장 건강 등을 함께 체크하는 것이 삼성헬스의 장점”이라고 답했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차세대 갤럭시 워치 9 시리즈에서도 러닝 관련 신규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최 상무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러닝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현재 한창 기술이 개발 중이고 검증 기능을 거쳐 6월이 넘어서야 최종 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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